팀오키로분들의 여러 교집합이 있겠지만 그중 가장 단단한 교집합은 바로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오팀장님의 다음 바톤을 받아(저에게 주신 것은 아니지만) 책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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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근 2년간 읽은 책 리스트를 보면 ‘팀오키로북스 도서’이거나 ‘오키로북스 추천도서’가
아주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요즘 저의 독서가 오키로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요.
팀오키로북스를 2년간 하면서 제가 읽어보지 않았던 분야의 책에 도전해 볼 수 있어서
매달 선정해 주시는 팀오키로북스 도서는 되도록 꼭 참여해서 읽고 있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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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린 시절부터 책을 좋아하던 아이였어요.
성인이 되어 ‘나는 왜, 언제부터, 어떻게 책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요,
감사하게도 부모님 덕분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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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어느 시점부터(아마도 저학년) 2주에 한 번 정도 ‘효목 도서관’을 다녔어요.
집에서 차 타고 20~25분 정도는 가야 하는 거리인데 늘 아빠가 차를 태워주고 주차장에 기다리고 계시면
엄마와 저와 동생은 어린이 도서관으로 가서 책을 둘러보고 각각 읽고 싶은 책 5권씩 대출해 왔어요.
과학 만화 같은 것을 고르던 어린이 도서관의 한 장면이 제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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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잘 읽게 되면서 초등 고학년 땐 소설에 빠지게 되었는데
훌쩍훌쩍 울면서 읽었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던 ‘어린왕자’
상상하며 깊이 푹 빠져서 읽었던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책들은 지금도 제 책장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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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도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아가사 크리스티의 대부분의 추리소설을 도서관에서 빌려와 읽었어요.
겁이 많아 등을 벽에 꼭 붙이고 침대 위에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성인이 되어 빨간색으로 된 작은 책(요즘 나오는 것보다 훨씬 작은 문고본 사이즈)을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발견했을 때, 어린 시절 읽었던 게 생각나 엄청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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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떻게 책을 좋아하는 어른이 되었나요?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까요, 아니면 책을 좋아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의 영향을 받았을까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너무 궁금합니다 🧡
오키로 덕분에 책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졌어요!
저는 어릴때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경쟁심에 대한 부담감으로 책을 거부하게 됐어요ㅠ
그렇게 어른이 되었고, 점점 책을 멀리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우연히 습관노트를 통해 오키로북스를 알게 되었고 (저는 서점인지도 몰랐어요 ㅋㅋ)
오키로에서 자연히 책을 접하게 되고 책을 좋아하는 분들과 같이 있으니 제 마음도 열리더라구요!
아직 완독하는게 어렵지만 거부감이 적어진것만으로도 큰 발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 읽고 나서는 근처에 있는 서점에 가서 책 고르고 사고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책을 좋아하게 됐어요! 학교 다니면서고 학교 도서관 자주 이용하고, 서점 자주 다니고...
생각해보니 진짜 책은 정말 자연스러웠네요. 새삼 도서관과 서점 있는 환경의 중요성도 느끼고요!!후후후후!!!:)
부모님 영향은 아닌거 같은데 어릴 때 왜 그렇게 책을 끼고 살았던건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ㅎㅎ
지금은 어릴 때에 비해서 훨씬 책을 덜 읽는 거 같지만, 성인이 된 지금은 왜 책이 좋은지 생각해보니
일상 외의 경험을 해주게 하는 존재여서,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이랑 좀 비슷한 느낌이죠.
작년에 도서관에서 반 년간 자원봉사를 했는데 세상엔 정말정말 다양한 책이 많더라구요!
서가 이곳 저곳을 구경하다가 갑자기 눈에 들어온 책을 집어온다던가,
아니면 읽었던 책 속에 언급됐던 다른 책을 꼬리물기처럼 빌린다던가,
조용히 혼자서 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책인 거 같습니다:)
그런데 초등학생이 된 후 저는 만화책의 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특히 캔디캔디요! 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던 책이죠- (긍정의 힘! 울면 안 돼! ㅋㅋ)
엄마한테 생일에 한 권, 뭐 특별한 날에 한 권, 이렇게 모아서 8권 전권을 모아 n회차를 읽었죠. 읽어도 읽어도 좋았어요.
그렇게 청소년기까지 만화책만 읽었... 던... 사람이... 대학생이 되어서야 책을 읽게 됩니다.
다양한 책(?)으로 책을 놓지는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평생에 1권 읽었던 자기계발서를... 오키로 와서 많이 접했는데요- 생각보다 너무 좋더라고요!
책으로 하는 인생, 태도, 사회를 보는 공부들이 많이 되고 있어요! 알랍 오키로!
오키로에서 이렇게 좋은 분들, 책과 가까운 이들을 많이 알게 되고- 특별히 지혜님을 알게 되어 너무 좋아요-
그러다 뭔가 처음으로 완독하고 좋았다고 느낀 건 어릴 때 어린왕자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였어요!
어린왕자는 20살 넘어서 다시 읽었는데 또 다르게 읽혀서 좋더라고요!! 책이란 두 번 읽어도 좋은 거구나 싶었죠.
근데 전 사실 책 사는 것만 좋아하고 잘 안 읽었어요. 그래도 한 달에 1-2권씩 읽게 된 게 이제 몇 년 안 된 것 같아요!
지혜님 요즘 러닝클럽에서도 아침 열어주시는데 게시판 글도 열어주셔서 감사해요! 늦었지만 댓글 남겨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