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시작되자마자 일이 너무나도 바쁘고, 내 일상력이 와장창 무너졌었다.

여태까지 잘 해오던 것이 다 수포로 돌아갈까봐 덜컥 겁이나고, 

체력이 너무 떨어져 내가 나를 어찌 통제해야 할 지 막막했다.

그 때 오픈된 "나는 단단하게 사릭로 했다 2기"

가끔, 나는 적절한 시기에 오픈되는 워크샵이 운명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1기 때에는 똑같은 워크숍 설멍도 전혀 와닿지 않고,

눈에 가지 않았던 워크숍이었다.

1기를 경험하신 분들이 너무 추천한다고 말 해 주셔서 더 솔깃했던 것도 있다.

 마지막 장을 읽고, 마지막 과제를 한 오늘은 12월 30일.

출근을 앞둔 12월의 마지막 쉬는 날이라, 오전부터 한 해 회고를 부랴부랴 하던 중이었다.

차근히 기록하고, 실패를 했어도 계속 한 해 동안 꾸준히 무언가를 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내 다이어리에 차곡히 쌓여 있었다.

그리고, 불안하게 휘청이던 나는 사실 엄청 나를 단단하게 단련해왔다는 걸 알게됐다.

실패는 당연하다고 책에 쓰여있다. 그 실패를 어떻게 피드백 하고 지속해 가야할 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난 이미 잘 하고 있었구나라는 것도 책을 통해 배웠다.

책이 나를 인정해주었고 받아들여주었다.

나만 조용히 책을 보았다면 또 의심했을 지 모른다.

그런데, 함께하는 분들의 비슷한 고민과 걱정, 불안을 목격하고

다 괜찮다고 책에서 위로받고 각자 꺠달아가는 과정을 함께 보아서, 나도 그 과정과 내 불안을 수용할 수 있었다.

또!

경희님의 공감과 위로, 그리고 던져주는 질문을 통해 한 걸음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

언젠가 또 불안해지고 나에 대한 믿음이 줄어들 때

다시 한 번 씩 책을 펴서 읽어봐야겠다.

이번 워크샵으로 나는 다음 실패에도 쉽게 튀어 오를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얻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