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소비일기를 쓰면서 '소비'라는 행위에 관심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정리나 청소에 관련된 책도
제 관심 분야로 들어왔는데요. 최근에 방을 정리하고 싶어서
서랍장을 사려고 했는데, 어제 읽은 책에 서랍장을 사면
또 한 번 절대 꺼내지 않을 짐을 늘리게 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차근차근 읽어보니 그 말이 너무나 맞는 말이라서, 저는 서랍장을
구입하는 것 대신 기존의 서랍장에 넣을 수 없는 건 모두 버리기로
마음 먹고, 조금 전에 옷 방 정리를 했습니다.
커다란 50리터 봉투에 한 가득, 20리터 봉투에 또 한 가득.
오랜 시간 입지 않은 옷들을 버리면서, 옷을 살 때 정말 신중하게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즘 재테크에도 관심이 많아서
그 옷들이 돈으로 보이기도 했고요. 실제로 옷을 사지 않기 시작하면서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300만원이상의 돈이 모였는데, 그걸 생각하니까
더 더 옷을 사느라 쓰는 돈이 아깝게 느껴지더라고요.
짐이 많으면 뭘 하나 찾을 때마다 에너지가 들어갑니다.
청소를 할 때도 더 많은 수고가 들어가고요.
반대로 모든 게 단순해지면, 그런 수고가 훨씬 줄어들지요.
그래서 이제는 꼭 필요한 물건을 하나씩만 갖고 있기로 했어요.
소비를 할 때도 결국 버려질 걸 꼭 생각하기로 했고요.
물건을 통해 나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로인해, 시간과 자유, 돈 등을 오히려 빼앗겼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래서 조금은 단순하게 살기로 했습니다.
이런 삶이 꼭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네요.
또 한번 절대 꺼내지 않을 짐이라는 말이 무릎을 탁치네요..!
정리할게 너무많은데 무슨 물건이 이렇게 많은지 치울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ㅠㅠ
시간이 꽤 걸릴거같지만, 아주조금씩 자주정리해보려고요 흑흑.
비우고 지내는게 관리하기에도 물건을 찾기에도 확실히 좋은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