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인가 오프라인에서 독서모임을 하는데
참여하시는 어떤 분이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을
올해 읽은 책 중에 가장 충격적인 책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원래 읽으려던 책을 뒤로 하고 이 책을 읽었거든요.
그 책을 통해 습관표를 만들고 모임원들이랑 같이 매주
점검을 했는데 그게 제 삶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어요.
매일 지각을 하고, 나쁜 습관만 가득했던 제가 변화하기 시작한거죠.
10년 가까이 다니던 회사를 퇴사한 아내는 갑자기
부동산, 주식 강의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어느날은 미국주식을 강의를 듣고오더니 저한테 알려줬어요.
애플 좋아하니까 애플 주식을 사보라고 말이죠.
돈에 관심이 하나도 없던 저였지만 애플 주식을 살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신기해서 네이버와 유튜브를 검색해서 계좌를 트고
애플주식 1주를 샀어요. 그리고 그걸 오키로 식구들에게
자랑을 했죠. 그 후로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가 생기고,
재테크 도서와 경제 도서를 닥치는데로 읽어나갔습니다.
최근에 식단기록 워크숍을 열었어요.
1년 전에 했다가 잠시 멈춰두었던 워크숍이었는데
다시 열게 된거죠. 일주일간 기록을 하고 일요일밤에
그 기록을 다시 보는데 정말 아무때나 먹고,
건강하지 않게 먹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원인을 분석해보았더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무너져있어서 식사도 아무때나 하고, 그러다보니 제대로
안 챙겨먹고 있더라고요. 몸에 안 좋은 것도 정말 많이 먹고요.
그걸 확인한 다음날부터 다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리듬으로 바꿨고, 아침을 꼭 8시에 먹기 시작했습니다.
되도록이면 야채도 꼭 먹고요. 과자도 끊었고,
단백질이 부족한 거 같아서 낮 3시에서 4시 사이에는
닭가슴살을 먹는 습관을 습관표에 집어 넣었고요.
먹는 걸 신경쓰다보니 운동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헬스장 가는 횟수도 늘렸고, 일주일 중 최소 6일은
꼭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걸 보면서 저는 정말 작은 계기가 삶의 방향을 훅훅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누군가와 만나서 하는 얘기,
우연히 보게 된 글귀, 한 권의 책 등이 삶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데려갈 수 있다는 거죠. 정말 신기했고요.
2019년에 그 독서모임을 열지 않았더라면 저는 지금도
예전과 똑같이 살고 있을 걸 생각하니 정말 무서워지기도 합니다.
그랬다면 저는 여전히 게으르고, 여전히 카드값을 고민하고 있고,
건강 상태가 안 좋아서 늘 삶이 피폐했을 거 같거든요.
저는 2019년에 습관에 관심을 가진 이후 매년 컨셉을 잡습니다.
2020년에 습관에 관한 책을 엄청 읽으면서 제 삶의 주제가
습관이었다면, 2021년은 재테크, 경제였고요.
2022년은 주제를 건강으로 잡았습니다.
전보다 먹는 것에 더 신경을 쓸 거고요. 운동도 열심히 할 거예요.
몸이 건강해야 열정도 생기고, 주변 사람들에게 다정할 수 있다는 걸
경험을 통해 알았고요. 외형적인 거이긴 하지만 멋진 몸매를
가지면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생기기도 해서 2022년은
그렇게 만들어보려고요.
여러분의 2022년 주제는 무엇인가요?
이걸 정해두면 여러분의 삶도 그 주제에 맞춰서
변해가게 될 거예요.
저의 2021년은 행동, 시도였어요. 2022년은 이제 성장해야죠. 시작한 일, 더 발전시켜서 안정적으로 만들고 싶어요. ^^ 2022년도 잘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