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손님이 없는 가게를 보는 것 조차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사람이 없는 가게를 골라갈 때도 많습니다.
어제 점심을 먹은 가게도 사람이 있는 걸 좀처럼
보기 힘든 곳이었습니다. 제가 갈 때도 아무도 없었고요.
제가 다 먹고 나갈때까지 아무도 오지 않았죠.
사실 사장님이 아주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에 두 분이 오셨는데,
잠시 기다리다가 다시 나가셨습니다.
그걸 보는데 제가 다 안타깝더라고요.
제가 왜 이렇게 남의 가게에 오지랖을 부리나 생각해봤는데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인거 같더라고요.
오키로를 처음 열고 거의 1년 가까이 언제 올지 모르는 손님을 기다렸습니다.
심지어 그때는 밤 11시까지 운영을 할 때였는데,
아무도 오지 않은 날도 꽤 많았습니다.
저는 정말 손님이 아무도 오지 않을 때,
기약없이 손님을 기다려야 할 때,
아무도 오지 않아서 혼자서 온종일 있다가 집에 갈 때의
그 느낌을 정말 잘 알고 있어요.
설명하기도 힘든 그 마음을 말이죠.
이런 이유때문인지 저는 손님이 없는 가게를 보면
정말 미쳐버릴 거 같습니다.
마치 제가 그 일을 다시 겪는 것처럼 말이죠.
어제 제가 간 식당은 중년의 사장님이 운영하는 체인점이었는데,
굉장히 친절하셨고 맛도 있었어요. 코로나 탓도 있겠지만,
앞으로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많이 가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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