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은지코의 일기입니다 :) *
월요일은 저의 쉬는 날입니다.
집에서 뒹굴뒹굴하려고 했는데,
밖을 보니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집에만 있기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주섬주섬 노트북과 책, 노트를 챙겨 집 밖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막상 나오니까 갈 데가 없더라고요.
아무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지하철을 탔어요.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갑자기 서점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보문고 합정점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합정역에서 내렸죠.
평소에 제가 합정역에서 신도림역으로 갈아타고 오키로로 출근을 하는데요.
교보문고에 가려면 출구로 나가야 되는데 관성처럼 갈아타는 쪽으로 가고 있더라고요.
‘어머, 나 좀 봐. 정신 차려야지. 왜 오키로로 가고 있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출구 쪽으로 나가 교보문고에 도착했어요. 오랜만에 대형서점에 가서 책 구경을 하니까 재밌더라고요. 천천히 책을 보고 있는데 또 머릿속에 이런 생각들이 떠오르는 거 있죠!
‘아, 이 책은 오키로에서 이미 팔고 있는 OO책이랑 너무 겹친다. 이건 안 되겠다.’
‘오키로랑 어울리는 책이 오늘은 잘 안 보이네.’
‘이 책으로 독서모임하면 좋겠다!’
저도 모르게 교보문고에서도 자꾸 오키로 식구들, 손님들이랑 같이 볼 수 있는 책을 찾고 있었어요.
‘오늘은 일하는 날이 아니니까 그냥 내가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을 찾아보자.’라고 생각하는데도 자꾸 일과 관련된 책을 찾게 되더라고요. 저… 오키로를 진짜 사랑하나 봐요?? 호호
사실 요즘 출근하는 게 재밌고 좋아요. 그래서 쉬는 날에도, 일하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에도 자꾸 오키로에서 더 잘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게 직업병인 건가 싶었답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관성처럼 일터로 가고 있었다거나, 직업병(?) 같은 것이 있으신가요?
오늘 잘 쉬셨나요.
잘 쉬고 방금 출근했답니다.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