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은지코의 일기입니다 :) *
손님들에게 책 주문과 함께 보낼 편지를 쓰고 있었어요.
무슨 말을 쓸까 고민할 때도 있는데,
오늘은 신기하게 손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 처럼 쓰고 싶은 말이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그러다 갑자기 ‘내가 언제 오키로 편지를 처음 썼었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 2년도 더 넘은 것 같아요.
손님으로 오키로에 놀러 갔었는데, 사장님이 편지 하나만 써달라고 하셨던 거 같아요.
‘와...뭐라고 쓰지. 손님인 내 편지가 반가울까. 오키로 식구들은 어떻게 이걸 매일 쓰는거지!’ 이런 생각을 하며 겨우 편지 하나를 썼던 기억이 나네요.
책이 나왔을 때도 주말에 가서 제 책을 주문해주신 분들께 편지를 썼는데,
여전히 너무 어렵더라고요.
제가 계속 고민하니까 사장님과 경희킴이 쓰다보면 잘 쓸 수 있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해주셨어요.
오키로 단골에서 직원이 되고, 지금은 출근할 때마다 여러분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진짜로 쓰다 보니까 하고 싶은 말도 많아지고, 이름을 외우는 손님도 많아졌어요.
제가 편지를 썼던 손님 의 편지를 다시 쓰게 되면 너무 반갑고요.
그래서 오늘도 편지가 술술 써진 게 아닌가 싶어요.
손님이었을 때, 오키로에서 택배가 오면 편지가 너무 궁금해서 박스를 뜯자마자 편지 먼저 찾아 읽곤 했어요.
응원이 담긴 짧은 글이 하루를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주곤 했는데, 제 편지도 그런 슈퍼파워가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나쁜 일이 있어도, 고민이 있어도
오키로에서 택배를 받는 날, 받는 순간 만큼은 여러분이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저희 모두 그런 마음으로 택배 작업을 하고요.
오키로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에게 이런 마음을 전하는 일을 하는 게 유난히 더 뿌듯한 오늘이네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행복한 저녁 시간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라요🙏❤️
맞아요 작거님 책 주문은 저자가 직접 편지를 써서 보내드리고 있습니당ㅎㅎ
혜원님 덕분에 화요일 활기차게 시작했어요 감사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오키로 택배 기다려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지혜님 슈퍼파워로 화요일도 화이팅해봅니닷!!!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앞으로도 맞춤 엽서 보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