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삶에서 무언가가 달라지고 싶었어요. 뭘 해야할지 모를 때 할 수 있는 것은 해보지 않은 일을 시작하는 것이었고, 마침 오키로북스의 글쓰기 수업이 눈에 들어 왔어요. 하루에 500자라는 분량에 오후 3시라는 마감 시간이 적당히 할 수 있어 보였어요. 글의 주제가 나오면 바로 써내려지는 것도 있었고, 다음날 마감시간 직전에 적어서 내는 것도 있었어요. 매일의 삶에 마감이라는게 생기니 시험기간의 학생처럼 적당히 도피할 거리를 찾아 미뤄뒀던 일련의 목록들을 처리하게 되고, 근래 들어 안듣던 음악도 글쓰기 시간을 핑계로 새로운 노래들로 찾아 듣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의 글에 언급된 것들을 호기심있게 찾아보기도 했어요. 나는 글쓰기를 했을 뿐인데, 그 시작에서 파생된 여러 변화가 즐거웠습니다. 4주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왔지만, 그 시간의 경험이 조금은 나를 달라지게 했다는 것은 분명해요. 다른 분들도 지금과 달라지고 싶으면, 시도해 보고, 완성을 하는 즐거움을 느끼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