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떤 변화가 있었냐고? 

아래 마지막 날 쓴 글로 후기를 대신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내가 3일 후 죽는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 에 대한 답이었다. 나는 아낌없이 세상 모두를 사랑하고 싶구나. 그러나 요 며칠 간 나는 나를, 사랑했는가? 타인을 사랑하듯 열렬하게 나 자신을 한 번이라도 사랑해 본 적 있는가? 타인을 그렇게나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사랑했으면서도, 정작 나에게는? 나는 오랫동안 그래 본 적이 없음을 깨달았다. 죽기 전에, 나는 나의 열렬함을 '나'를 향해 보내보기로 했다. 오른손으로 왼손을 쓰다듬었다. 너를 이제 만났구나. 사랑하는 너를. 늘 거기에 있었던 손인데, 느낌이 사뭇 달랐다. 손에 잡힌 손이 귀하게 느껴졌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 주고 싶은지 생각해 본다. 마음이 편안하기를, 건강하기를, 늘 바랄 것이다. 나는 나에게 마음 속으로 따뜻함을 보낸다. 건강한 음식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랫동안 꼭꼭 씹어 먹어 본다. 밤에 일찍 자리에 눕고, 아침에 일어난 나에게 반가워 한다. 그렇게 조금씩, 삶의 시선을 바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