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자리에 앉아서 일을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모든 업무를 온라인으로 하는데 굳이 부천에 있어야 하나?
다음 카카오처럼 제주도 같은 곳으로 회사를 옮겨서 해도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요.
그래서 오키로 친구들에게 말했는데 뭔가 반응이 뜨뜨미지근하더라고요.
제주도로 여행은 가도 살지는 못하겠다고 말이죠.
오키로 건물을 갖는 게 저희의 목표인데,
제주도는 서울보다 건물 가격도 싸고, 하고 싶은 일도 마음껏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우리 손님들이 제주도에 오시면
러닝도 하고, 글쓰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면서 약간 그런 공간을
머릿속에 떠올렸었거든요. 하하.
그러면 숙박업도 하고, 카페도 열 수 있고 등등...
혼자서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린 것이죠.
사실 저는 이 말을 하면 손님들이 "제주도로 가세요!"
"좋아요. 저도 찬성입니다."
"제주도 놀러 자주 가게 생겼네요."
이런 반응을 기대했는데, 그런 반응들이 전혀 아니더라고요.
저는 꿈을 잃었습니다.
40살에 드디어 꿈을 찾았었는데,
여러분이 중년의 소중하고도 몽글몽글한 꿈을 박살내신 거예요.
어떻게 책임지실래요?
책 좀 사실래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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