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장 상사가 이런 사람이었다면 혹은 선배가 이런 사람이었다면 좀 더 빨리 시간을 관리하며 일 잘하고 잘 쉬는 사람의 삶을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지금이라도 내가 그런 선배 혹은 직장 상사가 되어 보자는 마음으로 바쁜 중에도 짬을 내어 즐겁게 읽었다.

특히 와닿았던 부분들을 소개한다.

계획은 반드시 최선과 최후 두 가지로 세울 것

최선의 계획 외에는 없었고 계획한 대로 하지 못하면 좌절하던 나에게 플랜B까지 세워야 한다는 말은 나를 긍정하게 해주는 좋은 장치였다. 

이제는 계획을 세울 때 최선과 최후 즉 최소한 해야하는 기준까지 세운다.

일의 연속성을 고려할 것

일을 하는 데는 워밍업의 시간과 다른 일로 넘어갈 때 쿨링다운의 시간이 필요하다. 오! 정말이다! 나는 워밍업이 참으로 오래 걸리는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을 띄엄띄엄 조금씩 조금씩 하는 것보다는 워밍업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일의 연속성을 고려해 그런 일은 단기간에 마치는 것이 좋다는 걸 깨달았다.

실제로 책 읽는 중 실천까지 이어진 부분이다.

업무 위임을 하는 경우 효율을 높이는 법

직장에서 상사의 위치에 있는 내가 잘 못하는 부분이 적시에 적당한 일을 위임하는 것이다. 

위임할 시기를 놓치거나 내가 하는 것이 편하다고 느껴 직접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일의 효율이 떨어짐을 느꼈었다.

위임해야 할 일인지 분별하는 것(아 제일 못한다.), 상대방의 능력을 고려하여 업무를 맡기는 것(못 믿는 건 아닌데 꼭 내가 도울 일을 찾아 하게 된다.),

지시는 구체적이고 상세해야 한다는 것(가끔 너무 자세해서 탈일 때도 있다.), 위임 기한을 정하라는 것(너무 늦게 일을 맡길 때가 있어 반성한다.) 등 상당히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

완벽주의는 실행의 최대의 적

내가 완벽을 추구해서 일을 늦게 마무리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완벽의 기준은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 정하는 것이란 말에 살짝 충격을 받았다.

상대를 생각하고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무척 곱씹게 되는 부분이었다.

이외에도 실생활에 바로 적용하며 읽어나간 부분이 많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 없이 쉽게 서술한 것에 감탄하며 읽었다.

책 중반부터 이미 많은 것을 얻어낸 기분이었다. 나만의 방법으로 정리하며 읽다보면 어느새 나에 대해 긍정하는 마음이 목젖까지 올라오는 기분좋은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다.

이제 시간관리 노하우를 잘 전해주는 선배가 되는 일만 남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