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요정은 김경희 입니다.
한남동에서 숙소 잡아놓고 아침부터 부지런히 일하고 있는 중입니다.
합숙한 기간 동안 평소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제도 늦게까지 일을 했어요.
감사한 건,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즐겁게 했다는 거고요.
오늘 아침부터 카페 돌아다니면서 일하고, 커피 수혈을 마치고 와서는
또 숙소에서 일하는데 오고가는 길에
공사중인 곳도 많고, 불과 6개월 전에 있던 가게가 사리지고 새로운 가게가 생겼더라고요.
저는 그럴때마다 이런 생각을 해요.
'맞아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그러면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계속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지 늘 고민하고요.
어쩌면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이 불안에 압도 당할 때가 있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저 스스로를 오키로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라는
정체성이 굉장히 크다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누구나 불안은 껴안고 살텐데,
여러분들은 어떤 불안을 껴안고 사는지 궁금하네요.
아울러, 불안을 자꾸 없애려거나 회피 하려고 하면 안된다고 하네요.
불안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하더라고요.
모쪼록, 오늘은 우리 서로의 불안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또 모르죠?
이렇게 나누면 그 불안의 크기가 줄어들수도요!:)
마침 오늘 점심에 함께 일했던 동생과 이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지금은 서로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그 동생은 결국 작가를 그만하고, 회사에 들어가려고 이력서를 넣었다더라고요.
당장은 괜찮은데, 쭉 이렇게 사는 건 힘들 것 같다면서.
둘 다 프리랜서로 일하다 있다 보니 만나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하단 이야기만 한참 한 것 같아요
저도 불안은 참 많은데요. 당장 맡은 작은 업무부터 오래 살게 될 텐데 이대로 괜찮나 하는 먼 미래의 일까지요. 계속 자주 불안하지만 그래도 경희님 말씀처럼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고 있어요. 얼마 전 읽은 책에서도 삶 자체가 원래 그런 거라고 하더라고요. 불확실한 무언가요.
그러니 이왕 원래 그런 거라면 주위의 좋은 사람들, 멋진 풍경들도 잘 챙기고 눈에 담으면서 그렇게 우리 함께 잘 살아보아요❤️
불안도 어떤 일을 하는데 원동력이 된다는 걸 본 것 같아요!!
불안을 회피하거나 버리는 게 안된다면 뭐 가끔 불안한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히히
앞으로 계속 선택을 해나갈거고 불안이 덮쳐올텐데 준비를 다하고 불안을 계기판으로 잘 사용하며 잠재우는 항해를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