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경희 입니다.
주말에는 오키로 일기를 쓰지 않지만,
그냥 쓰고 싶어서 씁니다. 호호
음, 2~3년 전 제 목표가 일 잘하는 사람들
10명이랑 함께 일하면서 오키로를 운영해 나가는 거였어요.
겉멋이었죠. 단순히 외형인 규모를 키우고 싶어하는 마음이었죠.
구체적으로 얼마의 매출을, 혹은 순이익을 만들어낼 것인지
무엇을 통해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없었으니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 일하는 직원을 무조건 늘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변했어요.
물론 능력있고 다정한 사람들과 일하는 건 언제나 즐겁지만
동료로서 일을 함께 하는 것과
급여를 주면서 함께 일하는 건 무게가 다르니까요.
처음에는 사장님과 저 두 사람의 인건비를 만들자라는
목표로 둘이서 정말 미친듯이 일했죠.
3년 전에 지금 매출의 반을 둘이서 만들어 냈으니까요.
점점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늘면서
만들어내야 하는 인건비가 늘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부담 되더라고요.
오키로에서 일어나는 모든 지출은 사장님 통장에서 이뤄지지만,
그 모든 걸 계산하고, 정리하는 일은 제가 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모든 걸 숫자로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숫자와 친해지면서 감정과 사실을 분리해서 사고하는
수련아닌 수련을 하게 되다보니
어느 순간
'뭘 해야 돈을 많이 벌지?"
'새로운 수익라인은 뭐로 만들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접을까?'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 가득 차더라고요.
이런 상태로 계속 지내던 와중에
새로운 모임을 기획하게 됐어요.
대단하게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기존의 모임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운영해보면서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모임으로 낼 수 있는 매출의 한계는 뻔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굉장히 많은 에너지가 들더라고요.
다른 모임들과 비교해서 분명 새로운 방법이긴 하지만
시간대비 매출로만 따지면 다른 모임들과 비교해 비효율적인 거죠.
새로운 걸 많이 시도해보자 마음먹었으면서도
결국 또 이리저리 따지면서
'아 이게 맞는 건가?'
'고정비용은 점점 더 늘어나는데, 이 정도로는 안되는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저에게 바로 어제
'아차' 싶은 일이 생겼습니다.
3주 동안 진행 된 모임이 마무리 되는 날이었어요.
그리고 함께 해주셨던 분들이
모임 후기를 홈페이지에 남겨주셔서 보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https://bit.ly/3uZwEpa <- 웹이랑 앱에서 보는 비율을 조정하는 게
쉽지 않네요. 이미지 사진이 잘 안보이시는 분들은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이 사람들 6만원이라는 돈을 냈는데, 그 돈을 아까워 하지 않았어'
많은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님들을 만족시키는 게 더 중요한 일인데
싶더라고요.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까? 좀 더 효과적으로
손님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순간만큼은 돈을 어떻게 해서 많이 벌지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더준비 해야 할까싶은 마음이 들었거든요.
물론 오키로를 운영함에 있어 돈은 중요하기 때문에
돈에 대한 고민은 계속 하겠지만,
앞으로는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오키로는 어떤 가치를 주는 브랜드가 될 것인가?
손님들과 함께 공부하며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내 강점으로 손님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운영하려고요.
이런 가르침을 주는 오키로 손님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오키로랑 같이 성장하는 손님이 될게요 꼭!!!
그 마음이 느껴진달까요..! 오키로와 함께 성장하는 손님이 되고싶네요 ㅎㅎ! 특히 이번모임은 더 마음에 남은거같아요 감사해요 경희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