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물 주는 글쓰기에 참여한 건 결국 내 마음에 물을 주는 일이었어요. 어떤 글감은 유독 제 어두운 부분이 많이 드러나기도 하고, 어떤 글감은 또 혼자 신나서 방방 뛰며 쓰기고 하고 그랬어요.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재미없게 느껴졌지만, 글감이 배달되는 오후 5시가 기다려졌고, 글을 쓰는 것이 생활의 활력소가 됐어요. 다정하고, 때로는 울컥하게 만드는 댓글을 읽으며 나를 응원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됐어요.
500자를 채우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어요. 덜어내는 연습을 해야했는데, 결국 채우는 연습만 20일 내내 한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말이 많은 사람은 아닌데, 말로 다하지 못 하는 것들을 글로 다 풀어내느라 글이 항상 길어졌던 것 같아요.
제가 보장합니다. 오키로북스의 글쓰기 모임은 항상 옳아요!!!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 정해진 글감에 내 마음이 가는대로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글을 쓰다보니 어느새 내일이 마지막 글쓰기 모임 날이에요ㅠㅠ별 것 아닌 일상에, 내 마음에 날개를 달아준 오키로북스 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