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일기 쓰기 워크샵이라는 게 생기자마자 주저 없이 등록했던 이유는, 

꿈 꾸고 싶어서였다.  한치 앞을 모르겠고, 이유 없는 불안에 휩싸여 원인도 모른 채 안개 속을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이 문득 문득 드는 요즘이었기 때문이었다.

미래를 현재처럼 사는데, 미래 일기도 아침에 쓴 일기처럼 “몸이 무겁다” “일 가기가 싫다” “돈이 어떻게 하면 모일 수 있을까?” 라고 쓸 순 없었다.

적어도 난 내 미래를 사랑하고 기대하고 있으니까.

내가 바라는 대로 매일 하루의 에피소드를 조금 꼬아서 상상했다.

일이 유독 힘들었던 날엔 “이젠 체력이 좋아져서 인지 일이 끝나고도 기분이 괜찮았다” 라고 쓰고,

Sns를 보다가 남들의 삶이 하염없이 부러워 쳐지는 날엔 “내가 좋아하는 옷, 전시, 카페 등을 다니면서 기록했더니 어느새우팔로워 수가 늘고 , 광고 제안을 받았다” 라고 쓰는 식이었다.

미래일기를 쓰는 순간 나는 반짝 반짝 빛났다.

어느새 눈부신 미래를 상상하는 게 수월해졌고, 더 대담해졌다.

오늘 15회차를 마감하고 여태까지 썼던 미래 일기를 돌아보았다.

첫 주를 빼고는 2,3주차에 한 번씩 올리지 못해서 총 13개의 미래 조각이 쌓였다.

쓰는 순간의 기쁨만 있을 줄 알았는데 돌아보고 나니 내가 바라는 것, 내가 원하는 것. 내 욕망과 소망, 희망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매일 게시판에 찾아오게 하는 힘은 단지 그냥 내 미래를 꿈꾸기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따뜻한 미래친구 경희님을 만나기 위해서도 있다.

미래에서 찾아온 경희님이 그 누구보다도 따뜻하고 격렬하게 빛나는 내 미래를 응원하고 있었다.

나도 제대로 간파하지 못했던 내 꿈을 명확한 언어로 설명해주고, 폴짝 폴짝 뛰는 것 같은 격한 환대로 잘나가는 미래의 나와 놀아주었다!

”방향을 찾고, 건강한 신체로, 주변에 따뜻한 사람들이 가득한, 남들을 잘 응원하는 늘 성장 중인 슈퍼 우먼” 

미래 일기 속엔 그런 내가 있었다.

언젠가, 멀지 않은 미래에 내가 예쁘게 그려놨던 그 날의 나와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빛나는 미래를 꿈꾸고 팍팍한 오늘에 비타민을 주고 싶은 오키로 친구들은 무조건!!!!! 함께해요!!

노션에 모아둔 미래일기장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