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일기를 6월 4일에 마쳤는데요,
한 달이 더 지난 이제야 후기를 쓰게 되었네요.
후기가 늦은 이유는... 더 잘 쓰고 싶어서였습니다.
바쁠 때 짧게 쓰지 말고, 시간을 내서 신중하고 진중하게 쓰고 싶어서였는데...
어떤 후기를 써야 내가 받은 것과 얻은 것을 표현할 수 있을지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답이 잘 나오지 않아서
그냥 제가 교환일기에 썼던 문장 몇 개를 데리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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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처음 일기를 쓰기 시작한 때에만 해도
맘속에 불만이 가득한 상태였는데
신기하게도 지금은 마음속에 감사가 자리 잡을 여유가 있네.
아무래도 경희 네 덕인 것 같아.
누구보다 나를 위해주고 내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주는
내편 경희의 따뜻한 일기가 내 삶을 참 단단하게 만들어 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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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일기 초반에는 내 마음속에 가득했던 불평불만을 잔뜩 쏟아 냈었는데
시간이 하루하루 지날수록 조금씩 감사했던 일들도 적게 되더라고요.
그냥 나 혼자 쓰고 나 혼자 보는 일기가 아니라
마음과 일상을 공유하는 일기라서인지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하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의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목격하는 놀랍고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인쇄와 제본을 해서 간직하고 싶은,
그래서 인생이 고단해질 때 다시 한 번 펼쳐보고 싶은,
그리고 다시 한 번 써 보고 싶은 교환일기였습니다!
고마웠어, 내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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