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김사장님과 교환 일기를 쓰고 있는데요,
중학교 때나 여고 시절에 교환 일기 비슷한 걸 쓰고 있을 때와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그건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한다는 겁니다 ㅜㅜ
우린 다 공평하게 나이를 먹고 있는 30대니까, 10대 때와는 다를 수밖에 없죠ㅜㅜ
하지만 그밖에는 여고생일 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어요.
뭘 먹었는지, 오늘은 어떤 기분으로 하루를 보냈는지,
투덜거리기도 하고, 응원도 하고, 같이 고민도 하면서 신나게 수다를 떠는 기분이 들어요.
무엇보다 교환 일기는 '일기'죠.
오늘의 이야기를 돌아보면서 기록을 남기는 일이기도 한데요,
저는 오늘 사실 종일 우울했던 기분인데,
오늘 날씨가 어땠는지,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친한 친구에게 털어 놓는 방식으로 떠올려 보다 보니,
사실은 새로운 발견도 있었고 기분 좋은 순간도 있었고, 새롭게 도전한 일도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물론 그건 김사장님의 좋은 에너지와 선한 영향력 덕분이기도 하고요 ㅎㅎㅎ
교환 일기를 쓰는 건, 처음에는 사실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지만, 매우 멋지고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낯간지럽게 무슨?! 하는 생각이 드시는 분들께 오히려 더 권하고 싶습니다.
당신 안에는 어릴 때 친구들과 그랬듯, 마냥 수다 떨며 이해하고 싶고, 이해받고 싶은 귀여운 구석이 남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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