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마음을 보듬는 시간을 보내던 제게는 일상에 물주기는 물론, 영양제까지 맞추는 시간이 되었어요.

자신을 들여다볼 땐 글쓰기만큼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글감에 따라 여러 순간의 나를 상상할 수도 있었고, 현재 내가 결핍된 게 무엇이고 스스로 어떤 걸 해줄 수 있는지 여러 생각을 했어요.

글을 쓰다 보면

어딘가 멀리 여행을 다녀온 것 같아 신이 나기도 했고,

무거운 이야기를 하다가 가벼운 결론으로 끝나 ‘별일 아니구나’ 넘기기도 했어요.

각자 가진 짐을 나누면서 많이 위로도 되고, 기쁨을 나누면서 제가 더 행복해지기도 했어요.

글감을 열어 놓고

여러 마음을 떠올리는 일, 그중 하나를 골라 써 내려가는 일, 글자 수에 맞춰 더 쓰고 싶은 문장을 선택하는 일.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읽고 생각을 나누는 일, 작거 님과 다른 분들의 마음 담긴 피드백을 선물처럼 읽는 일.

하루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두 의미 있고 다정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매일 올라오는 글감과 제가 썼던 답변, 피드백을 파일로 정리했는데요, 두고두고 읽으면 좋은 에너지가 될 것 같아요.

미처 답변하지 못했던 글감은 천천히 채워서 오래 보관할 예정이에요.

평소와 같은 일상에 작은 에너지를 얻고 싶다면,

얼굴을 아는 사이라 나누기 힘들었던 말이 꾹꾹 쌓여 답답한 분들이라면,

부담 없는 첫걸음으로 글쓰기를 정말정말 추천드립니다!

서툰 제 투정을 시간 내어 따뜻한 시선으로 읽어 주시고, 다독여주신 작거 님과 12기 여러분들 감사드려요. 다들 잘 지내시기를 바라고, 또 응원합니다. :)♡

남은 이틀도 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