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위한 넥스트스텝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워크샵.

어딘가에서 듣고, 본 것, 어떤 물음에 대해 사유를 나누고 깊이 고민한 것들, 일상속에 늘 곁에 있었지만 관심을 주지 못한 모든 것, 책에서 혹은 경험에서 얻어 체화된 것들이 내 안에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매일 하나씩 날라오는 질문 앞으로 그것들이 얼기설기 붙어서 덩어리가 됐다. 나라서, 시선이 향하는 것은 나에서 시작해 나에게로 방향이 맞춰져있어서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은 댓글이라는 이름으로 정해진 시간에 달렸다. 그걸 읽고 그에 대한 다른 덩어리를 또 내놓는다. 그런 시간의 시간을 가지게 해준게 이 워크샵이었다. 

한 발자국 떼는데 그치지 않고 땅으로 내딪는데까지 기운을 북돋아주고, 다음 스텝을 위한 고민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뾰족한 질문을 던져주는. 내가 쓴 글을 누군가가 정성껏 읽어준다는 것 자체가 그저 감사했고, 같은 질문과 그에 대한 서로 다른 글은 보는 것만으로도 다른 형태의 위로가 되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모두들 하루를 그저 흘려보내지 않으려는 애틋한 분투가 엿보였던걸까. 

20일 동안의 질문과 고민하며 써내려간 글과 피드백은 고이 잘 간직해야지. 간직만 하지 말고 하나라도 행동으로 옮겨봐야지. 저질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