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이 워크숍을 참가한 가장 큰 이유였지만, 많은 글쓰기 워크숍 중 이것을 선택한 이유는 나의 일상을 돌아보고 싶어서였다. 

다양한 글감들을 마주하며, 너무나 사소해서 놓치고 살았던 부분들을 마주했다. 어떤 글감들은 쉽게 써내려 갈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글감들을 많은 생각을 해보아야 쓸 수 있었다.

글감의 주제가 엄청 심오하다던가 어려운 주제는 아니였다. 일상에서 누구나 흔히 경험해보았을만한 내용들로 이루어져있었다. 다만, 내가 놓치고 살았었을 뿐.

시간이 지날 수록 오늘은 또 어떤 글감이 주어졌을까 기대가 됐다. 사소해서 그냥 넘어갔던 것들,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사유해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너무 좋았다.

또한 함께 참여했던 분들의 글도 읽어보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 어떤 경험을 했을지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었다. 얼굴은 모르지만, 새로운 친구가 생긴 기분이었다.  

혼자만의 글쓰기였다면 금방 지치고 포기했을 텐데 함께하면서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공감도 얻었고, 때론 서로 남겨주는 짧은 댓글이 힘이 되고 응원이 되기도 했다.

매일 조금의 시간을 내어 글을 쓰고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4주의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이러한 모임의 장을 만들어준 오키로와 경희님, 글을 쓰고 나누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엔 또 다른 워크숍으로 우리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