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오키로북스 오픈을 했습니다.
20일,21일,22일. 이렇게 3일 동안 오픈을 했는데,
인스타그램으로 오픈 공지를 보신 분들이 정말 많이
와주셨습니다. 특히 오픈 첫 날인 금요일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성수동 팝업스토어만큼 나와서 저희도 놀랐어요.
일요일인 오늘은 예상보다 사람이 적어서 조금 놀랐고요. 호호.
3일간의 운영을 마감하면서 매출을 정리했는데,
놀랍게도 코로나로 오키로북스가 문을 닫기 전인
작년 12월, 올 1월, 2월에 한 달씩 운영한 거랑 매출이
큰 차이가 없더라고요. 여러분들이 많이 찾아주신 덕분에,
운영에 있어서 숨통을 한 번 더 트게 되었습니다.
사실 매일 문을 열 때 가장 힘들었던 건
오지 않는 손님들을 기다리는 일이었어요.
아마 저희뿐만 아니라 30평 이하의 독립 서점들은
다 그렇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손님들을 하염없이 기다리면서,
내부 업무를 보는 것은 집중도 잘 안되서 효율도 떨어졌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래도 끊임없이 손님들이 찾아주셔서
그런 걱정없이 꽤 즐겁게 운영을 했던 거 같습니다.
물론 금요일에는 오랜만의 오픈이라 적응이 잘 안되서
애를 먹었지만요.
특히 이번에 처음 오키로에 오시는 분들을 많이 만났는데요.
오프라인 문을 열지 않고 있었음에도 오키로를 처음 알게 된
분들이 많아서 그것도 좀 놀라웠습니다. 사실 저희가
기존에 계신 손님들에게 더 잘하자는 마음으로 운영을 하고
있어서 새로운 손님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거든요.
여전히 멀리서 찾아와주시는 분들은 정말 감사하고,
늘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오키로의 찐팬 여러분들도
정말 감사하고요.
다음에는 정말 멀리서 오신 분들도 '오길 정말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오신 분들도 재밌을 수 있는 거 잔뜩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때 꼭 다시 만나요.
늘 과분한 사랑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더 열심히해서, 여러분의 삶에 꽤 많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일간 찾아와주시고, 비록 오시지는 못했지만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한번도 본 적 없지만 보고싶은 오키로북스, 삼일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고 만남의 날까지 안전하게 안녕하세요. 무형이지만 단단하고 작은 마음 놓고 갑니다(총총)
이시보 작가님이 그려주신 캐리커쳐는 너무맘에 들어서 일기장에 곱게 모셔놨어요. ^^
잠시였지만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얼른 오프에서 자주 볼수 있는 날들이 왔으면 좋겠네요.
3일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