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에 관심을 두게 된 건 순전히 아내때문이었다.
아내가 퇴사를 하고 내가 버는 돈을 조금이라도 불려야겠다는
생각에 재테크 관련 도서를 연거푸 읽더니, 이내 각종 재테크
수업을 들으러 여기저기 다녔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난 후, 우리는 영혼까지 끌어모아 (무리를 해)
집을 샀다. 당시 집값은 최고점을 찍은 후 잠시 내려와있는
상태였는데, 재테크 책을 섭렵한 아내는 조금은 주저함도 없이
집을 사기로 마음 먹었고, 한 달도 안되 살 집을 결정하고, 집을 샀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꽤 많은 다툼을 하고, 아내를 미워하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좋은 선택을 한 셈이 됐다.
그러면서 나도 점차 재테크에 관심을 두게 됐다.
'돈 공부'를 하고나니 그때서야 여러가지가 보였는데, '조금만 더
일찍 재테크에 눈을 떴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후회도 많이 했다.
주변에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더라면,
나도 분명 좀 더 어린나이에 재테크를 공부했을텐데 그게 좀 아쉽다.
라고 썼지만 사실 주변에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어도
나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을 거라 이건 분명 핑계 거리일 것이다.
돈을 버는 사람들은 돈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다.
재테크를 공부하다보니 필연적으로 돈을 공부한 사람들만 부자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한
절대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다. 우리가 공부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없듯이, 돈을 공부하지 않고,
돈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절대 돈을 벌 수가 없는 것이다.
부자를 동경하면서도, 부에 대해서는 좋지 않게 보는 이상한
한국 사회의 인식은 많은 이들이 돈 공부를 빨리 시작하지 못하게
막는 장애물일지도 모른다. 욜로가 유행인 사회에 혼자서 열심히
살고, 돈에 관심을 두는 것도 조금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오키로 손님들은 조금이라도 일찍 재테크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한테 책을 사거나, 무언가를 하는데
돈 걱정을 크게 안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다른 독립책방에서는 전혀
하지 않는 재테크 공부 모임 등을 하는 이유는 다 이런 이유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일찍, 조금이라도 더 많이 돈 공부를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
'나는 돈을 벌 생각이 없어'라면 굳이 강요하지는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돈을 모으고, 경제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싶다면
꼭 재테크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다.
저도 이제서야 공부를 시작해서 후회막심이예요.ㅠㅠ 그래서 아이는 조금 더 일찍 공부시키려고 합니다. 그러려고 저도 더 공부하고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