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8년 여름 성수동에서 '오키로북스 파크'라는 팝업스토어를 

끝내고난 후부터 줄곧 서울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싶었는데요. 

4년 후에야 실행으로 옮겼습니다. 

2. 오프라인 매장은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4길 14(합정동) 입니다.

합정역 7번 출구에서 도보로 9분(김경희 걸음으로) 정도의 

위치해 있고요. '빈브라더스' 라는 카페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3. 9개월 전쯤 우연히 이 동네를 알게 되었는데요. 

이 동네의 분위기가 오키로랑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오프라인 매장을 열려고 마음을 먹고나서는 이 동네의 공간만

알아보았습니다. 지하철역에서 여기까지 걸어오는 길이 예쁘고,

인적이 조금은 드물었으면 하는 마음에 구석구석 걸어다니면서

공간을 찾아다닌 끝에 이 공간을 구했답니다. 

4. 사실 처음에는 2층이나 3층에 오프라인 서점을 열고,

사무실은 따로 구하려고 했었는데요. 이 건물을 보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른 건 눈에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월세가 부담스러웠지만 그렇다고 못 낼 거 같지는 않아서

과감하게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5. 1층은 서점, 2층은 생각하고 독서하는 공간, 

그 위층부터는 저희가 사무실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2층은 입장료를 받을 예정인데요. 

이 공간은 와이파이가 없고, 전자기기 사용도 금할 예정입니다.

1층에서 입장료를 내고, 휴대폰을 맡긴 후에 올라가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6. 저는 생각하는 시간과 생각하는 힘이 인간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요즘은 그런 시간을 점점 잃어버리고 있는 거 같아서요.

또 휴대폰으로 인해 집중하는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런 시간을 만들어드리고 싶었습니다. 

7. 오프라인 서점을 연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공사를 하는 중에도 주민분들이 오셔서 그렇게 말씀하셨기도 하고요.

서점이 돈이 안 된다는 건 10년 가까이 이 일을 해온 제가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책을 통해 삶을 변화시킨 사람으로서

제 주변에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변화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또 제 자신이 책을 소개하고 팔 때 가장 즐거움과 행복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게되어서 꼭 서점을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다들 책 팔아서 돈 못 번다고 하니까 청개구리 심보가 튀어나와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더라고요. 

8. 서점은 예전과는 조금 다를 거 같아요. 

예전에는 독립출판을 위주로 책을 구성했다면, 

이번에는 성장과 관련된 책 위주로 서가를 채울 예정입니다.

그 사이 제가 변하면서 책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졌고, 

누군가의 성장을 응원하고,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거든요. 

그래서 예전의 오키로북스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조금은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9. 6월 30일 오픈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완벽하게 준비되지는 않아도 일단 오픈을 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오픈을 하고 부족한 점은 조금씩 채워나가보려고요.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하다가는 계속 뒤로 미뤄질 거 같아서요. 

여지껏 그래주셨듯이 이번에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곧 만나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