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일잘러의 업무 기록 습관 만들기' 워크숍 줌 타임에서 한 분이 이런 질문을 하셨다.
'어떤 동료가 좋은 동료라고 생각하세요?'
머릿속에 딱 한 가지 답이 떠올랐다.
'소통을 잘하는 동료요!'
소통.
늘 일하면서 소통을 잘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왔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에 어쩐지 모호하게 느껴진다.
결과가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는 것도 아니고,
소통의 범위를 어디까지 잡아야 하는지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비한 일잘러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소통의 기술 3가지!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무에서 지키지 못하고 있는 기술들이다.
아래 3가지 기술들을 당장 내가 하는 일에 적용해보면
'일잘러' 소리를 듣는 건 시간문제이지 않을까.
기술 1 - 문서화하거나 글로 전달한다.
한 공간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일을 하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 가지의 의견과 아이디어가 왔다 갔다 한다.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건 이렇게 수정해줄 수 있을까요?'
메신저를 사용하는 경우, 기록이 남으니 다행이다.
하지만 말로 이런 내용을 전달하는 경우에는 의견을 전달하는 사람도,
전달받는 사람도 처음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기억하기 어렵다.
당연히 결과물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시간만 쓰게 된다.
물론 말로 그때그때 던지는 아이디어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
어떻게, 누구에게 전달할 것인지,
왜 이런 생각이 났는지 적어보지 않으면
그것이 실행 가능한지 아닌지 파악하기가 어렵다.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로 전달할 경우,
함께 일하는 사람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고,
서로 다른 결과물을 상상하고 일을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뭐든 다 글로 적어보고 가능하면 문서화해서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
나를 위해서도, 함께 일하는 동료를 위해서도,
소통 잘하는 일잘러가 되고 싶다면 무조건 실천해야 하는 기술 첫 번째이다.
기술 2 - 목적과 데드라인을 확실히 알려준다.
일을 주고받을 때 '이것 좀 해줘'라고 그냥 틱 던져주는 사람이 있다.
일을 주는 사람은 머릿속에서 그림을 다 그려놓았을지 몰라도,
일을 전달받는 사람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미 다 짜여진 스케줄에 틈을 만들어 부탁받은 일들을 처리해야 하니 말이다.
전달받는 사람이 중요도와 시간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해 일할 수 있도록
목적과 데드라인을 최대한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00님, 제가 이 일을 부탁하고 싶은데요. 00을 목적으로 기획한 것입니다.
당장 급한 것은 아니지만 다음 회의 때까지 준비가 되었으면 해서 0월 0일까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스케줄이 맞지 않거나, 필요한 자료가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이렇게 일을 받는 사람이 한 번에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게 핵심이다.
이건 조직 생활을 하는 사람뿐 아니라,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프리랜서나 일인 사업가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
모호하게 알려주면, 결과물도 모호할 수밖에 없다.
양쪽 모두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결과가 산으로 갈 수도 있다.
목적이나 목표, 기간을 정확하게 공유하고,
가능하면 중간중간 함께 조율하는 시간을 가지면 더 좋을 것 같다.
기술 3 - 의견을 정확하게 전달한다.
뭐든 정확하지 않으면 오해를 불러오는 법!
조직의 분위기나 사람의 성격에 따라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이렇다고, 이런 건 이래서 동의하고,
이런 건 이래서 불편하다고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연습은 꼭 필요하다.
'이렇게만 말해도 알아듣겠지'는 말하는 사람의 생각일 뿐,
듣는 사람은 전혀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그럼 당연히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로
'왜 내 말을 못 알아듣지?'. '왜 제대로 못 하지?'라는 생각이 들게 되고,
이게 쌓이면 감정적으로까지 마음이 상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어떤 일에 대해 동의하는지, 불편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왜 그런지,
상대가 어떤 점을 조금 더 노력해줬으면 하고, 어떤 점을 잘하고 있는지,
늘 정확하게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상황에 맞는 의견을 전달하되,
절대 감정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
상대를 공격하려고, 상대를 깎아내리려고 하는 말은 의견이 아니다.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함께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의견을 내는 것이어야만 한다.
위의 3가지 기술 외에도 소통을 잘하기 위해선 사실 아주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세 가지만 지켜도 함께 일하고 싶은 소통 잘하는 동료가 충분히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