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부터 러닝클럽을 신청해서 러닝을 하기 시작했어요. 

십 년 전 쯤엔가 젊음의 패기로 연습도 없이(겁도 없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해낸 적은 있었는데요(기록은 6시간 대, 반 이상을 걸었어요 ㅋㅋㅋ) 

사실상 꾸준한 러닝은 이번이 처음이라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었어요. 

8월 첫 달은 25키로를 겨우 달렸고요, 9월엔 50키로를 달렸어요. 이번 10월엔요 무려 100키로를 돌파했답니다. 

이런 페이스면 11월엔 200키로도 가능할거 같긴 한데 제 무릎이 아작날거 같아서 일단 목표는 120키로로 잡아두었네요. 

원래 운동을 좀 했던 사람인가? 하실 수 있겠지만 취미로 테니스를 치는 것 외엔 따로 운동을 하진 않았고요, 운동 선출은 더더욱 아니고요 ㅎㅎ

다만 '일단 해보자!' 라는 마인드는 탑재하고 있는 인간이긴 합니다. 

10월의 목표도 사실 100키로를 뛰자! 가 아니라 하루에 4키로씩만 매일 달려보자! 였는데 그 하루 하루가 쌓여 한 달을 채우고 나니 자연스레 100키로가 넘어가더라고요. 

매일 4키로를 뛸 때도 4키로를 뛰자! 가 아니라 1키로씩 나눠서 생각하곤 합니다. 일단 1키로만 뛰자, 그런 다음 1키로가 채워지면 다음 1키로를 생각하고요 그러다보면 3번째 1키로는 좀 더 수월해집니다. 

절반도 안남았다는 생각에 더해 컨디션도 점 차 올라와있거든요. 제일 마지막 1키로는 곧 러닝이 끝난다는 생각에 좀 더 힘이 나기도 해서 좋고요. 

그렇게 매일 매일 뛰다보니 몸이 튼튼해지는 것을 조금씩 체감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마음도 튼튼해져서 더더욱 좋아요. 사람의 몸은 움직이게 되어 있어서 그런가봅니다. 

가장 중요한 건 혼자 뛰었더라면 해내지 못했을 러닝을 오키로북스가 제공하는 러닝클럽을 통해 여러 동료들과 함께 뜀으로써 끝까지 해내게 된다는 거에요. 

혼자는 힘드시죠? 그렇다면 러닝클럽으로 오세요! 오팀장님과 제가 무한 서포트 해드리겠습니다 ㅎㅎㅎㅎ

다음달엔 120키로를 무난히 돌파했다는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모두모두 행복한 가을날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