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두달째 러닝이예요. 아직 빠르다거나 멀리간다거나 하진 못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취미가 생겼고, 오키로북스의 이름처럼 5km의 짧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 해보기도 하고 삶이 야곰야곰 풍부해지고 있어요. 

 저는 직장을 다니면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개강하고도 미루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 루틴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계절도 가장 덥고 힘든 한여름 7월을 택해서 시작했구요. 가장 덥고 가장 습한 계절에 시작해서 점점 더 뛰기 좋은 계절이 되고 있지만, 이 뜨거운 여름밤은 한동안 그리울거 같아요. 

 사실 작년 봄에 한달 워크샵하고 너무 좋았는데 그때도 금방 돌아와야지하고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돌아오기까지 일년이 넘게 걸렸네요. 달리기 초보인 저는 한참동안 저는 빠르지도 멀리가지도 못하겠지만 괜찮아요. 저는 계속 즐겁게 뛰고 있을테까요. 

오팀장님 작년엔 오픈채팅방에서 진짜 매일 혹독하게 내보내고 달리라고 채찍질하셨었는데 지금은 많이 차분하고 노련해 지셨달까요. 그래도 여전히  열정적이셔서 저만 내적 친밀감을 가지고 보면서 웃어요. 

9월 시작인데 다들 행복한 가을.  달리는 행복을 가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