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 같은 경우 업무일지를 쓰기는 썼는데 꾸준히 쓰지 못하고 정말 일이 많아서 몰렸을 때만 써왔던 것 같아요.
개인적인 일기를 매일 쓰는 것도 힘든데 업무일지는 더 힘들다는 생각도 했었고,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때도 있고 일에 지치면 오히려 그냥 넘겨버리게 되기도 했고요.
그런데 매일 쓰다 보니 또 은지코님께서 제공해 주신 정돈된 양식으로 쓰다 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부담이 되지는 않더라고요. 무엇보다 패드백을 하기에 무척 좋았어요.
단순히 무엇을 했다고 하는 것도 있지만 한 번 더 퇴근 전 업무일지를 작성하며 아, 나 이 일의 이런 부분은 정말 좋아하고, 이 부분은 정말로 싫어서 밍기적 거리는구나 이런 지점들이 눈에 보였어요. 당장 바꿀 수 없더라도 그런 것을 알 수 있는 지점이 재밌기도 했고요.
마지막으로 줌 미팅에서는 다른 분들과 이야기하며 일이라는 게 나만 어렵고 힘든 게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어 위로가 되기도 했고, 또 제가 이미 지나왔거나 앞으로 지나갈, 아니면 되어가고 싶은 모습들을 보고 나눌 수 있어 든든했어요.
하여튼 일을 넘어 무언가 매일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을 남긴다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생각보다 대충 쓰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것도 나중에 보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매일 좋은 질문을 던져주신 은지코님과 자신의 경험을 나눠주신 다른 분들께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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