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노트 -9
오사장의
아이디어 노트는 오사장이 한 주동안 메모해 놓은 것을 확장시켜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매주 목요일에 올리고 있습니다.
일상
나와 <사이드 프로젝트> 모임을 함께 하는 한 분이 마인드맵으로 본인의 일상을 정리해오셨는데 그때 이런 말을 하셨다. “일상이 늘 똑같은 줄 알았는데 적다보니까 특별함을 느꼈어요.”라고. 적으면 달라진다. 무엇이든 적으면 거기에 숨이 들어간다.
위기
코로나 확진자가 점차 늘어날 때 나도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오키로 근처에 확진자가 생기며, 오프라인 손님은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결국 고민끝에 우리는 이 시기를 이용해 ‘재정비’를 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잠깐 숨을 돌리며 코로나 그 이후를 준비하기로 했다. 위기는 늘 기회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주하지 않고, 늘 위기에 대항할 수 있는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
시간
20대와 30대 중반까지는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늘 시간이 많았으니까. 그런데 내가 공부를 시작하고, 오키로가 점차 자리를 잡아갈 무렵부터 나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은 넘쳐나는데 늘 시간이 부족했으니까. 그렇게 내 시간이 소중해지니까 그때부터 다른 사람의 시간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올해부터 약속 시간에 30분씩 일찍 가는 이유, 다른 사람의 시간을 최대한 배려하려는 이유도 이것 때문. 여전히 나는 부족하지만 늘 노력중.
플랫폼
모든 동네 서점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넘어갈 때 우리만 그쪽으로 넘어가지 않고 자체 사이트를 이용했던 건 우리의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싶어서였다. 책만 파는 서점이 아닌 콘텐츠도 소비하고,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놀 수 있는 그런 플랫폼. 그래서 이 플랫폼 안에서 오래오래 머물 수 있는 그런. 다른 플랫폼에 의지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힘을 가진 오키로북스를 만드는 게 장기적인 목표.
선택
요즘은 고민이 정말 많다. 아마추어에서 벗어나 프로가 되고 싶은 마음이랄까? 프로로 살 것인지, 아마추어로 살 것인지에 대해서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어느 누구에게도 무시받지 않을 실력을 만들어야 한다. 일을 할 때 누군가가 나랑 일하고 싶도록. 그렇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독서
독서를 하다보면 가끔씩 소름이 돋을 때가 있다. ‘와~ 이런건 정말 나만 알고 있고 싶다.’같은 내용을 발견할 때면 괜한 희열도 느낀다. 올해부터 매일 잠들기 전에 30분 정도 독서를 하는데 얼마 전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와~ 나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겠다.’
그랬더니 아무도 없는데 혼자 실실 웃음이 났다.
글감을 적어놓는 노트
누구인지는 잊어버렸는데 어떤 소설가는 자신은 시간이 없어서 글을 못 쓰지, 단 한 번도 글감이 없어서 글을 쓰지 못한 적은 없다고 했다. 그가 그럴 수 있었던 건 늘 갖고 다니는 노트 덕분. 일상 생활 속에서 주의깊게 모든 사물을 관찰하며 ‘이것에 대해 써보면 좋겠다 혹은 이것에 대해 쓰고 싶다’라는 것이 있으면 모두 노트에 적어두고, 글을 쓸 때 거기서 하나씩 꺼내 쓴다고. 이 얘기를 보고 글감노트 같은 걸 만들어두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습관팁 -1
온라인 그림 모임 출석체크를 하는데 한 분이 노트에 엄청 지친 날이었는데, 그럼에도 그림을 그린 자신을 칭찬한다고 쓰셨다. 이건 정말 칭찬 받을 일이며, 습관이 만들어져 가고 있다는 증거.
습관표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건 아무리 힘든 날이라도 이것만은 꼭 할 수 있도록 쉽게 습관을 만드는 일이다. 한 번에 너무 어려운 습관표를 만든다면 무조건 실패할 수 밖에 없기에 하면서 조금씩 난이도를 높여가는 게 좋다.
포트폴리오
이 아이디어 노트에 여러번 등장한 포트폴리오. 여러분들은 포트폴리오를 갖고 계신가요? 내가 하고 있는 것, 잘하는 것이 드러나있는 포트폴리오는 아무리 생각해도 무조건 필요하다. 없다면 오늘부터라도 당장 만들기 시작해야한다. 요청하면 보내주는 그런 포트폴리오 말고, 누구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
개인 웹사이트도 좋고, 인스타그램도 좋고, 브런치도 좋고 어떤 플랫폼도 좋으니 당신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당신이 뭘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것은 요즘 시대에 더 더 필요한 거 같다. 만약 잘하는 무언가가 없다면 지금부터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면 된다.
뭐든지 써야한다.
뭐든지 써라. 쓰다보면 생각이 정리됨은 물론이고, 쓰면서 파생되는 또 다른 생각들이 있으니 말이다. 또한 쓰는 행위는 내 자신과 마주하고, 내 문제점을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 어디라도 좋으니 쓰는 일을 계속하기를.
읽어 내려가면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공감과 마음에서 '빨리 안하고 뭐하니?' 라는 소리가 자꾸자꾸 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