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노트 -6
오사장의 아이디어 노트는 오사장이 한 주동안 메모해 놓은 것을 확장시켜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세명조와 직지고딕
세명조 폰트는 책을 만들 때 꼭 한 번 사용해보고 싶다. 느리게 읽히는 책, 밤에 읽으면 좋을 책의 본문에 쓰이면 딱 좋을 것 같다. 같은 회사에서 나오는 직지고딕도 은근히 예쁨.
#포트폴리오
얼마 전 우리가 새로 만든 책이나 굿즈 사진을 잘 찍어줄 사람을 찾고 싶었는데, 의외로 잘 정리되어 한 눈에 어떤 사진을 찍는 사람인지 볼 수있는 포트폴리오를 가진 사람이 잘 없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했다.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건 아주 중요하다고. 내가 만든 작업물뿐만 아니라, 내가 잘하는 일, 내가 하고 있는 일 등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그건 내 자신의 성장을 볼 수 있는 길이기도 하고, 나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일이기도 하다. 요즘 시대에 기회는 스스로 충분히 만들 수 있다. 당신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요? 당신은 어떤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나요?
#RAS (망상활성계)
뇌에는 망상활성계라는 부분이 있는데 쉽게 말해서 여과장치이다. 우리의 뇌가 하루에 받아들이는 정보량은 정말 어마어마한데 이 모든 걸 뇌가 받아들이면 사람이 미쳐버리기에 ‘망상활성계’라는 여과장치가 필요한 것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다 흘려보낸다.
만약 우리가 어떤 문제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면 ‘망상활성계’가 작동을 하게 된다. 그러면 우리의 뇌는 그 문제와 비슷한 어떤 것들을 분류해 받아들이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소나타라는 차를 살까말까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때부터 내 눈에는 소나타가 많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 모든게 ‘망상활성계’의 작용때문이다.
‘책 속에 답이 있다.’라는 말이 있는데, 내가 갖고 있는 문제를 ‘망상활성계’가 인식해 내가 읽고 있는 책 속에서 그 필요한 부분들을 계속 찾아주는 것이다. 여기서 요점은 우리의 뇌는 당신이 생각하는데로 작동한다는 것.
#영수증
얼마 전에 프라이탁에 갔는데 거기서 영수증과 함께 프라이탁의 소개가 담긴 명함을 스테이플러로 찍어서 함께 줬다. 그걸 보고 오키로도 오키로를 재밌게 소개할 수 있는 카드를 만들어 그런 식으로 하면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사실 노트에 적어놓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메모를 정리하면서 다시 생각났다. 이거 오프라인 매장을 재오픈하면 꼭 해봐야지.
그나저나 어떤 공간에 많이 다녀보는 것은 꽤 중요하다. 이런 경험들이 모여서 더 좋은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 더 많이 다녀야하는데… 이젠 정말 시간이 없어서 그게 힘들어 아쉽다. 20,30대때 더 많이 다닐 걸 하는 후회가 있긴 한데, 지금부터라도 하면 되니까.
#장기적인 목표 수립
1년 단위의 목표도 좋지만, 5년 후나 10년 후의 목표를 작성해서 자주 들여다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지금 30살이라면 35살은 정말 금방오고, 40살도 정말 금방온다. 그때 역시 정말 젊은 나이라서 훌쩍 성장해있는 나 자신을 보고 싶다면 꼭 장기적인 목표를 적어보기를. 이렇게 써도 당연히 하지 않을 것이므로 이런 걸 직접 쓰고 해볼 수 있는 온라인 모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안 비밀. 적어보는 것과 생각만 하는 것은 정말 큰 차이! 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알아야해요.
#2020
올해 말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 말이 되었을 때 변한 나, 성장한 내가 궁금하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 얼마 전 책을 읽다가 이런 문장을 보았다.
‘우리를 행동하게 만드는 것은 성취가 아니라 보상에 대한 예측이다. 예측이 커질수록 도파민도 더욱 커진다.’
#독서방법에 대하여
나만의 독서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이 몸에 밴 후부터 책을 읽는 것이 더 즐겁고, 책 한 권이 내게 통째로 들어온 느낌이 든다.
1. 처음 책을 읽으며 연필로 줄을 친다.
2. 책을 다 읽은 후 연필로 줄만 친 부분을 읽으며 여전히 필요한 부분은 형광펜을 친다.
3. 형광펜을 친 부분을 다시 보며 백지 1장에 정리한다.
4. PPT 슬라이드로 만들거나,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재밌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도록 글을 써서 업로드한다.
책을 여러권 읽는 것도 물론 좋지만, 1권이라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실천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1년에 한 권이라도 괜찮으니 꼭 이렇게 해보시길.
#현재상황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꼭 나의 진행과정을 기록하고, 체크해라. 내가 현재 얼마만큼 하고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는 것은 정말 중요하니까.
#책 만드는 법
책을 만드는 방법은 한 번쯤 배워둘만 하다. 책을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내가 태어나서 가장 잘 배웠다고 생각하는 건 바로 이 기술. 몇 년 전 ‘인디자인(책 만드는 프로그램)을 배우고, 한 권의 책을 완성해 내 놓으면서부터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마인드가 생겼는데 이건 나를 변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뭐든 배우면 할 수 있게 된다라는 사실을 알게되어 계속 배워나가고 있다. 조금씩이라도 여유를 두고. 대신 중간에 멈추는 것 없이.
근데 내가 책 만드는 법을 배워두라고 하는 건 위의 이유가 아닌 다양하게 무언가를 아카이빙 할 수 있다는 이유이다.
#다정함
다정함을 지닌 사람들을 좋아한다. 속으로만 두지 않고 꺼내어 표현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인스타그램 디엠으로 다정한 메시지를 보내주고, 부러 시간을 내어 따뜻한 댓글을 남겨주고, 더 많은 시간을 써서 편지를 써서 보내주는 그런 다정함. 그런걸 보면서 나도 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더 많이 표현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
저도 책 읽으면서 줄치고 싶은데 저는 깨끗하게 쓰는사람이라 책에 줄치는건 아직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