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서 열리는 워크숍이나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늘 시간이 안 맞아서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했어요. 일단 저에게는 온라인으로 글쓰기 모임을 한다는 게 큰 장점이었어요.
온라인으로 모인 8명은 4주동안 함께 글을 쓰고 공부해가는 사이인데요. 만난 적 없는 모르는 사이이고 온라인이라서 더욱 조심스럽게 때로는 더 날카롭게 서로의 글을 다듬어줄 수 있었어요. 다들 지금 쓰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함부로 평가하지 않고 정성들여 피드백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제 막 시작하는 시트콤이나 드라마가 초반에는 인물 소개하고 빠져드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1-2주차까지만 해고 낯선 이들의 어색한 글이었는데 3-4주차가 되면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기다리게 되어요. 아 이 글은 꼭 계속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요.
내가 이런 기획을 해서 글을 쓴다면 어떻게 썼을까 하고 생각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혼자서 글을 쓰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되었구나 싶었어요.
쏟아내고 싶은 얘기들을 정리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물꼬를 터줄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 강추합니다. 뭔가의 후기를 처음 써봐서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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