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하기만 했던 반도체에 대해 전반적인 것들을 모두 공부하고 나니 반도체가 왜 그토록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미래 산업의 쌀로 점차 그 비중이 증가하는 판국에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이라는 점에서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반도체 워크숍에서 살폈던 기사를 통해 알게된 ‘글로벌 미래 기술 포럼’에 가서 ‘반도체 패권전쟁 - 한국의 해법은?’ 이라는 주제의 강연도 들었다. 반도체 산업의 전반과 역사를 다룬 베스트셀러 '칩 워'의 저자와 미국 칩스법 제정에 참여했던 조정관과 진대제 전 장관, 서울대 교수님 등이 참여한 강연이라 제법 어려운 내용이 아닐까 했다. 그런데 이번에 경제 워크숍을 통해 반도체 공부를 3주간 하고 간 덕분에 강연 내용이 잘 이해되고 더 나아가 좀 더 큰 맥락에서 반도체 산업을 바라볼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미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생태계의 큰 변화가 일고 있다. 미국은 ‘안보 위협’에 맞선 다는 미명 아래(물론 어느 정도 맞긴 하다. 공산&독재 국가 중국은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안보에 위협이 되는 부분도 존재한다) 중국을 글로벌 반도체 산업 체인에서 완전히 배제 시키려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의 눈치를 봐야하는 우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도체 생태계의 재편성을 통해 중국을 견제(소외)하는 동시에 다시한번 세계 패권 국가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하려는 미국의 노골적인 전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야만 하는 우리의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노골적이라고 생각하게된 이유는 미국 자국 내에 투자를 해야만 하는 상황 - 생산 원가 증가가 불보듯 뻔하다. 여기에 더해 칩스법에 의하면 미국 내에 투자하여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게 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해당 기업의 민감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게 무슨 합법을 가장한 정보 빼먹기인지..ㅎㅎ)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에 투자한 시설과 비용도 상당한데다 여기에 더해 중국이라는 큰 시장도 상당부분 잃게 된다면 우리에겐 큰 손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하여 애쓰고 있는데 이를 통해 중국의 반도체 기술이 비약적으로 성장한다면 우리에겐 큰 위협이 될게 분명하다. 그러나 늘 그랬듯이 이 위기를 기회로 삼고 다시 한번 잘 극복해나감과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될거라 생각한다.

경제 공부를 하면 할수록 우리나라가 어떻게 이런 열악하고 열악한 상황에서 이 정도까지 해내고 있나 너무 대단하고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 정치인들만 잘하면 된다는 말이 더더욱 실감하게 된다 ㅎㅎ경제 공부를 통해 이 세상을 보는 눈이 새롭게 떠졌다. 작게는 내 소중한 자산을 어디에 투자할지 알게 되었고 크게는 이 세상의 어떤 흐름으로 어떻게 굴러가게 되는지 거시적인 안목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나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경제 공부를 등한시 한다는 건 가난이 꿈이라는 선언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앞으로도 꾸준한 경제 공부를 통해 조금씩 더 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싶다.

경제 공부의 첫 걸음에 오키로북스의 ‘경제인 쌀롱’ 워크숍 만한게 또 있을까 싶다. 

단순히 공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어 더 좋았다. 

왕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