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쯤에 글쓰기 모임을 한 적 있어요. 

내가 쓴 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었는데요. 

공모전에 나가려면 어떤 글이 좋은지

독립출판을 하려면 어떤 내용이 좋을지 

여러가지 의견을 들었어요.

신기하게도 글쓰기를 위한 모임인데 

글 쓰는 게 전혀 즐겁지 않았어요.

나를 위해 글을 쓰는 건지, 

글을 읽어줄 누군가를 위해 글을 쓰는 건지

이미 세상엔 좋은 이야기들이 많은데 

나까지 글을 쓸 필요가 있는 건지

나조차 궁금하지 않은 글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고민의 고민이 이어져 결국 글쓰기를 안 하게 되었죠.  

한동안 전혀 쓰지 않았어요. 

우연히 오키로북스 워크숍을 보게 되었고 다시 용기를 냈어요. 

혹자는 6만원이나 내고 글을 쓸 만큼 의지가 부족한지, 

그만큼 대단한 글을 쓰는지 물을 수도 있겠죠.

저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글 쓰는 게 즐거워졌어요. 

대단한 글을 쓰는 건 아니지만 제 글을 읽고 

같이 공감해주고 응원해주는 누군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느꼈어요. 

이 워크숍을 계기로 다시 글을 쓰고 싶어졌고

다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전환점이라 치고 6만원이면 괜찮지 않나요? 

글의 주제에 따라 쉽게 글이 써지는 날이 있고 

안 써지는 날이 있었어요.

글쓰기가 어려운 날에는 “이번 주제는 나에게 너무 어렵다”고 한줄만이라도 일단 써보도록 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비기너를 위한 글쓰기 워크숍이니까요.

저처럼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