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현재 위치
  1. 게시판
  2. 오키로 경영의 기쁨과 슬픔

오키로 경영의 기쁨과 슬픔

전문경영인의 오키로북스 성장 보고서

게시판 상세
제목 립밤 쇼핑하면서 든 생각, '결정을 옳게 만드는 일'
작성자 오키로북스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1-10-01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199


내가 가진 화장품은 썬크림, 눈썹 마스카라, 그리고 립밤이  전부다. 

썬크림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눈썹 마스카라 갈색 머리카락과 검정 눈썹을 깔맞춤 하기 위해 

립밥은 입술의 건조함을 막고, 얼굴에 생기를 넣어주기 위해.

각각 만원 이상 넘는 제품을 쓰진 않는다. 



작년 생일에 선물받은, 립밤을 거의 다 사용했기에 

오렌지색상의 멜릭서 립밥을 사기로 했다. 

친구들에게 립밤을 선물받었는데, 비건 화장품이라길래 

관심을 갖게된 이후로 꾸준히 쓰고 있다.



네이버에 멜릭서 라고 검색했더니, 자사몰이 있길래 회원가입을 했다.

몇개의 할인 쿠폰을 받았지만, 최소 30,000원, 50,000원 이상을

써야 사용할 수 있어서 그림의 떡

립밤의 가격은 7,900원이다. 배송비까지 하면 만원이 넘겠구나 싶어

결제를 앞두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쿠팡 앱을 열었다. 



‘멜릭서’ 제품은 쿠팡에도 입점되었다. 

게다가 가격도 같았다. 

그런데 쿠팡에서 사면 무료배송으로 바로 다음날 받아 볼 수 있는게 아닌가?



월 2,9000원을 내면 와우회원이라고 해서, 무료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나로서는 

멜릭서 제품을 굳이 멜릭서 자사몰에서 구입할 이유가 없었다. 



결국 나는 멜렉서 자사몰 홈페이지를 닫고,

쿠팡에서 손쉽게 구매를 완료했다. 



뜬금없이 멜렉서와 쿠팡 이야기를 하는 건 

오키로에도 적용 가능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오키로에서 일하기 전, 나는 온라인에서 물건을 판매했다.

블로그 마켓으로 시작했다가, 네이버 스토어팜으로 확장했다. 

덕분에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도 있었고,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고 있기에 

네이버 스토어팜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오키로에 입사 후, 나는 사장님께 말했다. 

“우리도 네이서 스토어팜을 해야 돼”

“결국엔 검색어와 노출 싸움이라고”

“사람들이 다 네이버에 검색해서 물건을 사고 있잖아” 



그리고는 호기롭게 혼자 오키로북스 

스토어팜을 개설하고, 물건을 등록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자사 홈페이지와 스토어팜 두 개를 동시에 운영하는 일이 

꽤나 번거롭긴 했지만,  자신 있었다. 



오키로에서 제작한 굿즈와 책을 등록하고, 

부지런히 위탁 상품도 함께 올리고 있는데,

뜬금없는 사장님의  말 



“김경희, 우리 스토어팜 하지 말자!

이건 우리 사이트가 아니야. 

나는 사람들이 우리 홈페이지에 와서 

즐기고 머무르길 바라는데,

네이버 스토어팜은 와서 물건만 사고 끝이잖아.

검색해서 물건만 사고 가니까 오키로를 경험 하는 것도 쉽지 않고,

이 사람을 책을 샀다는 것만 알지, 이 책을 어떤 스토어팜에서

샀는지도 모를걸?”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 지금까지 스토어팜 만들고

상품 등록하느라 내가 쓴 시간이 얼만데,

게다가 스토어 팜은 시대의 흐름인데, 

더 많은 매출을 만들 수 있는데 그만 하자니?



사장님의 말도 이해하지만, 

물건 판매처가 1곳 있는 것과 2곳 있는 건 다르다. 

그러니 나는 계속 하겠다 말했지만,

사장님은 그런 나를 계속 말렸다. 

결국 나의 독립출판 스토어팜 프로젝트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당시 사장님과 나 둘이서 일을 하고 있을 때였으니 

두 사람의 합의된 의견이 중요했고,

우리만의 개성있는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일의

중요성도 알고 있었기에 사장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

.

.

.


그렇게 3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때의 결정을 되돌아보니 

탁월했다. 




다양한 판매처에서 물건을 많이 판매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상품과 서비를 파는 주체의 색을 만들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스토어팜을 주력으로 하지 않고, 자체 홈페이지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쌓아 나갈 수 있었다. 



오키로의 연혁,

매일 오키로의 일상, 

오키로가 공부하는 경제 이야기 

아이디어 노트 

책추천



다양한 콘텐츠를 조금씩 쌓아올리면서 

오키로를 단순 서점이 아닌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생겼고, 실제로 최근에는 

홈페이지에 올리는 콘텐츠들로 협업 제의가 오고 있다. 



아직 매출이 나는 정도는 아니지만, 

오키로의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본 셈. 




공산품을 파는 일이었다면, 어쩌면 오키로의 방향이 아닌 

최대한 판매처를 늘려서 운영하는 게 좋았을지도.

물론 정답은 없겠지만, 최소한 우리가 한 선택을 옳게 만들기 위해 

짬을 내서 조금씩 콘텐츠를 만들어 올렸던 건 괜찮은 방향이었지.




앞으로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월요일에 오키로에 00 업로드 되는 날이자나!’ 하면서 

기대감을 갖고 방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 게 당면한 과제고!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및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 장진하 2021-10-21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키키 그래서 요새 오키로 일기와 다른 무료 콘텐츠가 많이 안올라오는 점은 아쉽기도 해요~~
  • 이은미 2021-10-19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맞아요~! 물론 인스타그램에서 오키로 콘텐츠를 보기도 하지만, 홈페이지를 이리저리 둘러보는 재미가 있어요🥰
이전 페이지
  1. 1
다음 페이지
댓글 수정

비밀번호 :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 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