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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로 경영의 기쁨과 슬픔

전문경영인의 오키로북스 성장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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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퇴사를 바라볼 때
작성자 오키로북스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2-02-27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321



최근 3개월 사이에, 3년 가까이 함께 일했던 동료 두 명과 이별했다.

2021년 12월 이시보, 2022년 2월 작거


이시보

오키로에서 일하는 이시보 이기 전에 일러스트레이터 25일 작가로 

그는 정신없이 바쁘게 지냈다. 

'저러다 진짜 번아웃이라도 오는 건 아닐까?'

'지금이라도 운동하고 치료받으면서 건강 좀 챙겨야 할 텐데'라는 걱정이 들 정도로.

바쁜 만큼 그에게는 정말 많은 기회가 생겼다. 

고정적인 일들이 아니다 보니,  일 할 기회가 주어질 때 다 해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에 쉬이 일을 거절하지도 못했다. 

오키로에 출근하는 날을 조금씩 줄이다가 

계속 쌓이는 일과 마감에 대한 압박, 주거 문제까지 더해져 결국 이별을 택했다.

아쉽긴 했지만, 그에게 최선의 선택이었다.

보내는 입장에서도 기뻤다. 

긴 시간 함께 해준 것도, 

잘나가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어준 것도, 

그래서 그를 보내는 마음에 온전히 축하만 해줄 수 있었다. 



작거

작거는 부천의 작은 카페와 서점에서  즐겁게 일했다. 

온라인 배송 건을 맡아서 잠시 일을 도와주기로 했지만

음료도 만들고, 모임도 진행하고, 책도 소개하며 오키로의 일원이 되어갔다.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했던 그녀도, 그녀를 좋아했던 이들에게도 좋은 시절이었다. 

오프라인 공간의 한계를 느끼면서 온라인으로 조금씩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을 무렵 

코로나가 시작됐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완전히 전환했다. 

그 이후부터 작거는 종종 종일 노트북을 보며 하는 일이 지겹다고 했다.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했다. 

코로나는 지속됐다.

어느 날은, 자기만의 무언가를 쌓아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됐겠지?

사랑방 같았던 오키로북스가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만들고 

자기계발 워크숍 등을 진행하면서 작거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됐다.

조직의 변화가 작거의 방향성이 조금씩 거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작거는 멈추기로 했다. 

바뀐 조직의 방향성보다는, 창작로서의  정체정에 집중해보기로.

남은 동료들은 작거의 용기와 선택을 온 마음으로 응원해주기로,

작거는 다시 손님으로 돌아가 함께 하기로 했다. 



여느 관계처럼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가는 시간 속에서 몇 번 넘어지기도 했다. 

때로는 너무 가까워 서로의 소중함을 몰라 마음의 생채기를 내기도 했겠지. 

그런데도 3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던 건 

이들이 너무나 좋은 사람들이었기 때문.

이들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오키로는 존재하지 않았을 거다. 

많은 급여를 주는 곳도, 대단한 복지가 있는 곳도 아니었는데 

일 이상의 마음으로 열심히 해준 두 멋진 동료.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다른 것처럼 

조직도,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도 매일 조금씩 달라져 간다.

그러니 이별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결국 조직도, 개인도 각자 최선의 선택을 하면 되는 일이다. 



*

지금 생각해보면 미안한 일들이 어찌나 많은지,

좀 더 다정한, 좀 더 너그러운 동료가 되어줄걸.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함께 일해줘서고맙습니다. 

나의 멋진 동료들! 훨훨 날아서 더 잘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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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민정 2022-03-02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ㅋㅋㅋㅋ 지금생각해보면 작거님과 이별을 얘기하는 줌모임때 저는 또 왜그렇게 울었나 싶어요 ㅋㅋㅋ
    작거님이 손님으로 돌아갈거고, 팀오키로 팀원이 되면 계속 볼수있다고 말씀하셨으니, 우리가 진짜로 마지막이 아닌데 .... 왜그렇게 아쉽던지요 증말...ㅠㅠ
    모든 이별은 다 슬픈가봐요.
    그와중에 목석같이 무덤덤한 톤으로 편지를 읽어가던 은지코님ㅋㅋㅋㅋ너무 재밌는 광경이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별도 즐거운 컨텐츠로 승화하는 오키로... 증말 많이 ㅇㅐ정해염 >_< !!!!
  • 오키로북스 2022-03-05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민정님!!! 울지마 울지마!!!>< 이별은 늘 아쉽나봐요. 계속 볼 사이여도..그런 게 있나봐여..흑흑
    ㅋㅋㅋㅋ그리고 재밌있게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해요.!!!!!!ㅋㅋㅋㅋ
    조항해주는 그 마음....정말 너무 귀하다....
  • 김서연 2022-02-28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글을 읽는 내내 코가 찡해서 몇번이나 멈췄어요.
    자연스럽게 만나고 자연스럽게 멋진이별을 할수있는 오키로 식구들 멋져요,
    두분의 멋진 행보와 오키로의 또 새로운 인연을 응원해요 !
  • 오키로북스 2022-03-01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서연님 글보니, 정말 자연그럽게 만나고 자연스럽게 이별을 하게 됐다는 걸 느겼어요!!:)
    글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이다빈 2022-02-28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저도 회사에서 퇴사하시는 분들 보면 서로 서로 잘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 잘 헤어지는 일이 아닐까 늘 생각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키로는 역시나 멋진 직장, 동료가 아닐까 싶어요. 서로 축복할 수 있는 관계라니 너무 멋진걸요. 오키로 식구들 늘 어디서나 어떤 일을 하던 좋은 것들을 더 많이 만나고 발견하길 저도 멀리서 바라요:-)
  • 오키로북스 2022-03-01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다빈님, 맞아요!!! 잘 헤어지는 게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잘 헤어질 수 있어서 굉장히 감사하기도 했고요!!!!
    다빈님이 전해준 말 잊지 않고, 좋은 것들 더 만나고, 발견하고 나누겠습니다!!:)
  • 황혜진 2022-02-27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어제 티타임에 들어갔었는데도 일이 많아서 거의 듣지도 못하고 시간이 지나버렸는데 함께 나눌 이야기라는게 작거님의 굿바이 소식이었군요… 최근 몇달간 제대로 참여하지 못해서 작거님과 개인적인 소통을 나눌 기회는 없었지만 가끔 줌에서 만나면 하얗고 선한 인상을 가지고 계시다고 생각했어요. 오키로 레터 읽으면서 글도 따뜻하고 좋다고 생각했는데 원래도 글을 쓰셨고 창작자의 감수성을 가지고 계시다니 정말 잘 어울리시기도 하고요! 성격상 조용히 마음으로 응원하는 편이지만 경희님 글 밑에 조그맣게 적어두고 갑니다. 작거님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작품 내시면 알려주세요! 코로나 항상 조심하시고 건강 챙기시고요. 작거님의 사랑도, 커리어도 모두 응원할께요.
  • 오키로북스 2022-03-01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혜진님, 바쁘신 와중에 티타임 들어와주셔서 감사해요! 작거 정말 선하고 맑은 사람입니다! 잘 보셨군요!! :)
    아울러 조용히 응원하는 마음에서 나아가 이렇게 시간내어 글로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 이지영 2022-02-27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슬픈 이별이 아니라 생각해요. 이시보작가님도 잘되어서 가셨고, 작거님은 잘되기 위해 가신거니까요. ^^ 작거님은..따로 만나러 갈겁니다. 꼭! ㅎㅎㅎ
    두분다, 더더더더 잘되시기를요!
  • 이지영 2022-02-28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콥피 오케이요!
  • 오키로북스 2022-02-27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지영님!! 맞아요! 저도 슬픈 이별이 아니라 참 감사한 것 같아요!!:)
    지영님 코로나 좀 잠잠해지면 저랑도 만너서 콥피 한 잔 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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