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로에서 나의 포지션은 문제점을 찾는 일이다.
누군가 내게 정해준 포지션도 아니고, 심지어 '이건 내 몫이야!'라고 여긴 것도 아니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자는 것처럼 그냥 내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
오지랖 넓은 성격 때문이겠지. 무언가 관찰하고 분석하는 걸 좋아 하니까.
다시 돌아와 요즈음 나의 문제점 목록 리스트엔
이런 게 있다.
-왜 우리는 일관된 컨셉으로 sns 채널을 유지 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기획 회의 후 완성 단계에서 불협화음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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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목록이 매일 업데이트 된다면,
매일 문제점 리스트가 거대해진다면 어쩐지 괴롭다.
'이렇게 많은 문제점을 언제 다 해결하지?'
'내가 운영을 못해서 문제점 투성인가?'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건 분명 있다.
개선점을 찾고,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
문제점을 찾으면, 이를 해결하기 위핸 생각들이 펼쳐진다.
때로는 과연 이게 문제가 맞는지 생각을 해보게 되고.
그러니까 위에 말했던 문제점을 따라서 시도 해볼 수 있는 것들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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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이런식
-왜 우리는 일관된 컨셉으로 sns 채널을 유지 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모두가 채널을 관리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어쩌면, 일관되지 않은 게 매력일수도?)
(하지만 난 약간의 일관성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재밌게 보고 있는 채널들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지?)
-> 한 달 동안은 구성원이 자유롭게 업로드를 올리고,
한 달 후에는 한 사람이 맡아서 진행해보기로 하자.
단, 개인의 워크숍 홍보 등은 제외하고
-기획 회의 후 완성 단계에서 불협화음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기획 회의 단계에서 충분한 의사결정합의 없이 진행 되기 때문이 아닐까?)
(각자의 의견을 듣고 설득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없는 게 아닐까?)
(회의 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 각자 개인 업무가 끝나는 시간을 파악할 것
업무 시간 변동이 필요한 사람이 있는지 체크 할 것
개인 업무가 모두 끝나는 시간인 오후 5:00시부 6:00시까지는
회의 및 공통 협력 업무시간으로 지정.
분명 오키로는 잘하고 있다.
외부 변수 상관 없이 꾸준히 영업이익을 늘려나가고 있고
새로운 공간을 준비할 수 있는 시드머니가 모이고 있으니까.
하지만,
이 역시 문제점을 찾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 한 일.
물론 잘하는 걸 더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고
때로는 문제점에 짓눌려 작아지니 위험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문제점 리스트를 업데이트 한다.
안주가 곧 퇴보를 뜻하는 경쟁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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