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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팀장의 아이디어 노트

오팀장이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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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캡쳐스 by 오사장 04
작성자 오키로북스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0-10-17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501




침체되어 있던 브랜드 셀린느(Celine)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 '피비 파일로'를 아시나요? 피비는 클로에(Chole)를 거쳐, 10년동안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는데요. 과하지 않은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어내며 많은 패션 피플들을 열광시켰고, 셀린느라는 브랜드를 사람들이 갖고 싶어하는 제품으로 만들어놓았죠. 아쉽게도 얼마 전에 수뇌부와의 마찰로인해 10년간 일했던 셀린느를 떠나게 되었지만요. 그러나 '피비 파일로'라는 개인의 브랜드가 회사 이상으로 컸던만큼 사람들은 '올드셀린느'라는 계정과 해쉬태그를 만들어 그와 그가 만든 제품들을 그리워했고, 심지어 그가 전에 디자인했던 제품들의 가격이 오르는 기현상까지 일어났습니다. 또한 팬들은 그의 다음 행선지를 기다리며, 그가 옮겨가는 브랜드의 충성팬이 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죠.


요즘은 다양한 루트로 나를 알릴 수 있는 창구가 생기면서 예전과 달리 개인의 힘이 정말 커진 거 같아요. 예전에는 늘 회사의 그들에만 있었다면, 이젠 그 회사를 뚫고 나오는 개인이 생긴 것이지요. 그건 분명 회사에도, 개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걸 거고요. 그나저나 피비 파일로가 만든 옷이나 가방들을 좀 찾아보았는데, 패션을 잘 알지 못하는 제가 봐도 정말 과하지 않고, 단정(?)하며, 세련된 거 같아요. 제품들을 찾아보면서 피비 파일로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게 되었는데 정말 매력이 철철 넘치는 분이시더라고요. 왜 많은 패션피플들이 그를 워너비로 꼽는지 알 것 같았어요.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 아시나요? 세서미 스트리트는 1969년부터 미국에서 방영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뽀뽀뽀같은 어린이 프로그램인데요.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만큼 미국의 인종 차별이 심하던 때에도 다양한 인종들을 출연시키며, 모든 아이들에게 평등을 가르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원래는 어린이 프로그램이지만, 어릴때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자란 어른들이 다시 자식들과 보기때문에 현재는 남녀노소 모두 보는 그런 프로그램이라고 하네요. 여전히 인종차별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만큼 변하는데는 이 프로그램의 역할이 적지는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어릴 때 보고, 느끼고, 배우는 것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거든요. 세서미 스트리트에 나오는 애들 중에 저는 빅버드를 가장 좋아하지만, 빅버드가 없어서 대신 쿠키몬스터와 엘모의 양말을 샀습니다. 양말은 역시 H&M 이죠. 두개를 샀더니 한 켤레를 더 주기까지 해서 더 좋았어요. 





넷플릭스에 가입해놓고 이것저것 보려고 시도했는데요. 이상하게 다 재미가 없어서 계속 못 보겠더라고요. 그러다가 유튜브에서 어떤 분이 넷플릭스 드라마 하나를 소개해주신 30분에 다다르는 영상을 보고, 일주일만에 시즌2까지 봐버렸습니다. 흑흑. 정말 푹 빠져서 봤어요. <종이의 집>이라는 이 드라마는 스페인 드라마입니다. 처음에는 너무 기발한 생각들에 넋을 놓고 보았는데 점점 갈 수록 현실성이 없는 막장 스토리더라고요. 그런데 막장스토리가 더 재밌는 법이잖아요. 8명의 도둑이 스페인의 조폐국을 터는 범죄영화인데(이렇게 써 놓으니 왠지 재미없을 것 같지만) 정말 긴장하며, 다음화가 궁금했던 그런 드라마입니다.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가 들리는 청각의 느낌도 좋았고요. 호호. 그런데 여러분 왠만하면 보지 마세요.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깁니다. 가뜩이나 부족한 시간인데 말이죠.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88 서울 올림픽이 열렸어요. 올림픽이 끝나고 한 달 후쯤 페럴림픽(장애인 올림픽)도 열렸는데 저는 88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보다 이 녀석들 곰두리를 더 좋아했거든요.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가 포스터를 발견해서 이렇게 가져와봤답니다. 2인3각 달리기를 하는 곰두리는 패럴림픽에 딱 맞게 아주 잘 디자인이 된 거 같아요. 저 포스터에서 제 눈에 제일 먼저 들어왔던 건 '장애자'라는 단어였는데요. 현재는 아시다시피 '장애자'라는 말을 쓰지 않고, '장애인'이라고 사용하고 있는데요. '장애자'라는 말은 일본에서 쓰는 '장해자'의 한국식 표기이기도 하고, 한문으로 놈 자(者) 자를 사용하기때문에 '장애인(人)'으로 순화하여 사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추가로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은 '비장애인'이라고 하면 된다고 해요. '일반인'이나 '정상인'이라고 할 경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일반적이지 않다거나, 정상이 아니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누군가는 이걸 별 거 아니라고 하실지도 모르는데 사실 우리가 쓰는 어휘는 삶에 있어서 꽤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바르게 알고, 사용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곰두리를 떠올리다보니까 곰두리를 디자인한 사람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레트로가 유행하면서 호돌이를 만든 디자이너는 유명해졌는데, 상대적으로 곰두리 디자이너는 알려지지 않은 거 같아서요. 그래서 서칭을 좀 해봤는데요. 서칭 중 조금 안타까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1988년 패럴림픽의 휘장인데요. 성낙훈이라는 디자이너가 현상공모를 통해 만든 것이라고 해요. 이 휘장은 추후에 국제장애자스포츠조정위원회로부터 공식 대회기로 영구 사용하도록 승인을 받는 국가적 경사를 이뤄냈지만, 이걸 만든 디자이너는 국립중앙박물관 개수 설계를 위한 모형을 말리다가 연탄불에 중독되어 29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 휘장이 유작이 된 셈이지요.


마스코트 곰두리는 당시 경기공업개방대학(현재는 서울과기대)의 교수였던 이윤수님이 만드신 것이라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호돌이보다 더 멋지고 귀여운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워요. 곰은 지리산에도 살고 있는 우리나라 반달곰 두 마리며, 두 마리라서 이름도 곰두리로 지으셨나봐요. 정말 귀엽지 않나요? 호호.





타다 금지법이 통과되었습니다. 저는 타다가 서비스를 시작하고 얼마 후부터 타다를 이용하기 시작했어요. 한 번 경험해보고 나니까 조금 비쌈에도 계속 타게 되고, 그 이후에 일반 택시는 도저히 못 이용하겠더라고요. 우리가 택시를 타는 이유는 분명 돈을 더 들이더라도 목적지까지 편하게 가기 위함인데요. 솔직히 말하면 기존의 택시는 그렇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택시 내부가 담배 냄새로 찌들어 있거나, 기사님들이 골목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으려고 무언의 압박을 가한다거나, 짧은 거리를 간다고 신경질을 내기도 하고, 말 없이 편하게 가고 싶은데 계속 말을 걸기도 하고요. 남자인 저도 이 정도로 택시가 싫은데 여자분들은 훨씬 심했겠지요.


이런 문제들을 모두 해결한 택시가 나왔는데 그게 바로 타다입니다. 아주 쾌적하고요. 기사님이 말을 절대 걸지 않고요. 골목 구석구석 들어가도 전혀 눈치를 주지 않고, 심지어 친구들을 여기저기 내려주고 가도 전혀 불쾌한 티를 내시지 않지요. 승차 거부는 있을 수도 없고요. 택시 면허를 돈 주고 산 분들이 타다의 영업을 반대하는 입장도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는데, 이렇게 눈에 훤히 보이는 문제들을 전혀 해결하려 노력하지 않고 본인의 기득권만 주장하는 건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차라리 기존의 택시 기사님들이나 택시 협회가 '손님들이 불편해 하는 것들을 차츰 개선해 나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택시가 되겠다.'라고 발표를 하신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걸 보며 또 한 번 느낀 건데 문제가 있는 곳에는 늘 기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것을 해결만 해주면 그곳에 기회와 돈이 있는 거 같아요. 누군가 불평만 할 때, 불평보단 해결책을 고민해 보는 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봤고요. 부디 이 문제가 잘 풀렸으면 좋겠어요.





쉬는 날에는 늘 서점에 갑니다. 그러니까 일주일에 한 번 가는셈이죠. 서점에 갈 때마다 늘 느끼는 것인데 서점에 오면 정말 하고 싶은 일, 배우고 싶은 것이 많아져요. 새로운 아이디어도 많이 얻고요. 그래서 이게 예전부터 그랬나 생각해봤는데 아니였어요. 제가 책을 만들고,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시작하고 난 이후에 이렇게 된 거 같더라고요. 그나저나 요즘도 가끔 책 값이 비싸다는 말을 듣는데요. 제가 책을 만들고 있어서가 아니라 책은 정말 쌉니다. 15000원 정도에 어떤 사람의 노하우를 그대로 배울 수 있는 무언가는 책밖에 없는 거 같거든요. 부자가 되는 법, 장사를 잘 하는 법, 말 잘하는 법. 우리가 살면서 어떤 분야의 전문가들과 말을 해 볼 기회는 좀처럼 없습니다. 그런데 책은 그런 전문가들이 최선을 다해서 만드는 노하우의 집합체이거든요. 단지 우리가 그 얘기를 듣고 싶어하지 않거나, 듣고도 실천하지 않는 것이 문제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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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석영 2019-12-11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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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오사장님 글이 매번 더 재밌어지는 것 같아요. 사실 요즘 여윳돈이 모자라서 아르바이트와 다음 모임 중에 고민했었는데요. 조금이라도 더 듣고싶어집니다. 알게 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모습을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에너지가 되니까요. 오늘도 기대됩니다!
  • 오키로북스 2019-12-13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반대로 저는 손님들 덕분에 에너지를 얻어요. 석영님도 더 더 성장하셨으면 좋겠고, 저희가 그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4도에서 -1도가 되어도 얼음은 녹지 않죠. 그 성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걸 거예요. 곧 0도가 되어 얼음이 녹을테니 계속계속 앞으로 나아가셨음 합니다. 훗날 석영님이 유명해져서 어딘가와 인터뷰를 하면 꼭 오키로북스 말해주세요. : )
  • Goddari 2019-12-11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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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캡쳐스 게시물 네 개를 방금 다 읽었는데, 저도 일상을 잘 관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익하네요~ 감사해요!!
  • 오키로북스 2019-12-11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아이고. 네 개를 다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순간순간 드는 생각들을 잡아두면 정말 좋은 거 같아요. 한 번 꼭 해보세요. 일상이 풍요로워지고 즐겁답니다. : )
  • 임지연 2019-12-11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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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글이 정말 잘 읽혀요. 새로 알아가는 것도 많고 재밌게 보고 있어용
  • 오키로북스 2019-12-11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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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에공. 감사합니다. 이렇게 댓글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 )
  • 고은지 2019-12-11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오늘 캡쳐스는 트렌트 리포트 같은 느낌이에요!! 오늘도 유익하고 재밌다👍
  • 오키로북스 2019-12-11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매주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달라지니 그런 거 같아요. 호호. : )
  • 이지영 2019-12-11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잘 보고 있어요. ^^ 저도 이런 글을 쓸수있는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내공을 더 쌓아야할것같아요. 예전에는 책값이 비싸단 생각을 했어요. 요즘은 생각이 바뀌었지만요. 역시 사람은 알아야 달라지나봅니다. 계속 알아가야죠?^^
  • 오키로북스 2019-12-11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아이고~ 무슨 말씀이세요. 지금도 저보다 훨씬 잘하고 계신걸요. 책값은 정말 싸요. 요즘 정말 그렇게 느끼고 있어요. : )
  • 씰마 2019-12-11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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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오늘 것도 아주 재밌게 술술 읽혔습니다. 다음 회가 기대됩니다
  • 오키로북스 2019-12-11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감사합니다. 다음 회는 더 유익하게 만들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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