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하기 전까지는 주식을 마치 도박처럼 생각했어요. 

이미지가 좋지 않았죠. 그런데 '투자'의 눈으로 주식을 보기 

시작하니까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회사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니, 

응원하는 마음도 생겼고요. 

마치 오키로의 손님들이 저희 서점이 잘되라고, 

일부러 책도 여기서 사주시고 하는 거랑 같다고 해야할까요?  

만약 여러분이 오키로에 투자를 한다고 가정해보세요. 

1주에 10만원이라고 칩시다. 

오키로가 잘되면 이 금액이 100만 원이 될 수도 있고, 

잘 안되면 1천 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오키로에 미래가 있다고 확신하면 

아주 많은 주식을 사실거고, 

그게 아니라면 절대 사지 않겠죠. 

단순히 응원하는 마음이라면 

뭐 1주 정도 살 수는 있겠지만요. 

여러분은 오키로가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 아시나요? 

어떤 수익 구조를 갖고 계신지 아시나요? 

저희는 다른 사람의 책을 가져다가 판매하고, 

책이나 굿즈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기도 하고, 

전시 기획을 맡기고 하고, 각종 온,오프라인 

워크숍을 하면서 수익을 만듭니다. 

그리고 책을 만드는데 쓰는 비용이나, 

기타 자질구레한 지출들도 많이 하죠. 

이런 걸 속속들이 다 알고 있으면 아마 여러분은 

우리 오키로에 투자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대충 감이 오실 겁니다. 

주식도 똑같더라고요. 

제가 신세계 푸드에 투자하기 전에 

이런 것들을 다 알았어야 했습니다. 

신세계 푸드가 어떻게 수익을 내고 있는지,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앞으로 미래가 유망한지 

아닌지를 생각하고 투자를 했던 게 맞는 것이지요. 

단순히 누가 '그 주식 좋다더라~' 

'그거에 투자 해야 한다더라' 이런 말을 듣고 투자하면 

재미도 없을뿐더러, 잘 안될 확률이 높은 거 같습니다. 

신세계 푸드의 경우 피코크, 올반 같은 간편 가정식을 

제조하기도 하고, 스타벅스나 이마트 등에 

제조한 물건을 납품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스타벅스에서 먹었던 케이크는 

모두 우리 회사(신세계 푸드)에서 만든 것이더라고요.

이마트에서 샀던 빵도 그렇고요. 

그리고 노브랜드 버거나 베키아앤누보 같은 식음료점을 

운영하기도 하고, 급식 사업도 꽤 큰 비중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이 외출을 잘 하지 않았고, 

급식 사업이 거의 스톱되면서 신세계 푸드의 주가는 

많이 하락하게 된 것이죠. 

주식 시장 전체는 코로나가 터지고 엄청 하락했다가 

주가 자체는 회복을 넘어 상승장인데도 

신세계 푸드는 주가가 조금 올라오다가 말았는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급식 사업에서 

타격을 크게 입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다른 외식사업에서도 타격이 있었지만요. 

주식을 시작하신다면 꼭 그 회사의 재정상태나, 

그 회사가 어떤 수익 구조를 지니고 있는지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