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감정 읽기를 잘 하고 있더라도
현재 몸에 익은 나쁜 습관은 쉽게 고치기 어렵다.
의지가 아주아주 뛰어난 사람은 가능할까?
하지만 난 매일을 살아내고, 가족을 챙기며
내 앉은 자리 한 뼘 관리하는 것도 힘들었다.
그 상황에서는 더 생각을 이어가는 것도
다른 방식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운동해야한다는 것도, 잘 자야한다는 것도,
몸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행동하기가 어려웠다.
같이 생활하는 가족이 있으면 더 잘 챙겨먹을 것도 같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많은 것들이 내 몸을 얽고 있는 것 같았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도...... 변하고 싶었다.
지난 몇 년간의 내가 그러했다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지 않았다.
변화한 사람들을 동경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그 때,
종종 들어가서 구경하던 오키로북스에
새로운 워크샵이 열린 것을 보았다.
다른 종류의 워크샵보다는 쉬워(?) 보였다.
그렇게 시작한 이 워크샵은, 내가 조금 더 움직일 수 있게 해주었다.
*주의: “조금”
이전에 없던 의욕을 완벽히 충전해서 누군가 건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게 데드라인이 생겼고, 그 스케쥴에서 나는 이전에 생각해보지 않았던 방식으로 나를 들여다보고 내 생활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움직였다(글을 썼다).
솔직히 말해서, 이 워크샵이 당신의 모든 게으름을 없애주지는 않는다.
헬스장 PT를 계약하더라도 모두 출석하기가 쉽지 않은 것처럼.
하지만 작더라도 변화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도전을 권하고 싶다.
참가인들 사이에서 상호작용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보면서 나도 ‘아하!’하는 순간이 있었다.
2기 등록은 이미 끝났지만, 다음 기수가 있다면 주변인에게 강제로(?) 권할 참이다.
+) 그리고 꾸준히 응원해주신 경희님, 감사합니다.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잘 다듬어서 저를 계속 바꾸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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