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현재 위치
  1. 게시판
  2. 오키로 경영의 기쁨과 슬픔

오키로 경영의 기쁨과 슬픔

전문경영인의 오키로북스 성장 보고서

게시판 상세
제목 비즈니스 책과 현실의 괴리
작성자 오키로북스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2-01-02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175



2021년의 마지막 날, 오키로 동료들과 함께 짧은 종무식을 했다.

다른 회사 다 해보는 거, 우리도 해보자! 이런 건 아니고 

종무식이라는 핑계로 짧게라도 다 같이 이야기 나눌 시간을 갖고 싶었던 것.

매일 한 공간에서 같이 일하지만, 개인 업무가 주를 이루고 있다 보니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게 쉽지 않다. 

게다가 근무시간도 조금씩 다르니, 맞추는 것도 일이고. 


나름의 식순과 함께 나눴으면 하는 질문 3가지를 준비해놓고는

각자의 목표와 원하는 바를 들었다.

'아 이 친구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이 친구 오키로에 진심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직 남아 있는 일이 있었던 나는 힐끔 시계를 보기 바빴다.



말일이다 보니 해야 할 일이 많았고, 다음 날 해야 할 업무도

미리 끝내놔야 해서 마음이 급했던 것.

표정을 보아하니, 다들 비슷한 마음인 것 같아

서둘러 마무리를 했다.


"그러면 여기까지 할까요? 아  맞다! 우리 새해에는 더 솔직해지면 어떨까요?

<규칙없음>에서도 <원칙>에서도 극단적인 솔직함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데

오키로는 그게 아주 조금 아쉬운 것 같아요.

저는 언제나 여기 있으니 피드백이 필요하거나, 건의하고 싶은 게 있다면

꼭 말해주세요! 시간을 꼭 만들겠습니다." 


그럴듯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해를 넘기고 2022년을 맞이했다.

새해의 둘째 날도 저물고 있고. 

그런데 마지막 날 나눴던 이야기가 왜 자꾸 찝찝함으로 남을까?

설거지하면서도, 드라마를 보면서도, 책을 보면서도 

그러니까 지금의 글은 찝찝해서 쓰는 글이다.


다시 2021년 12월 31일의 오후 오키로를 떠올려 보자. 

그 자리에서 말을 가장 많이 삼킨 사람은 나였다. 

가장 솔직하지 못했던 사람은 나다. 


동료의 의견에, 동의 하지 않으면서 동의하는 척 했다.

'마지막 날인데 좋게 좋게 마무리 해야지'

'할 일도 많은데 괜히 내 의견을 말했다가는 길어질테니까'

'솔직하게 피드백을 주면 상처받을텐데'


솔직함과 가장 멀었던 내가 동료들에게 솔직함 부탁했다.

비겁했다. 너무나 비겁했다.


'내가 솔직해지면, 분명 저 친구 상처 받을텐데'

'저 친구는 울지 않을까?'

'저 친구는 엄청 충격 받을텐데'

'괜히 일하기 불편해지는 거 아닐까?'

혼자 넘겨짚느라 동료들이 솔직해 질 수 있는 기회를 막아버렸다.

나부터가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적 없는데 

'솔직함을 내보이세요' 라고 말했으니.

행동하지 못했고 입만 나불거린 셈.


극단적으로 솔직해질 수 있는 환경은 무엇일까?

신뢰와 믿음?

결국엔 내가 가진 패를 먼저 다 보여줘야 하는 게 아닐까?

아이러니하게도 솔직해질 수 있는 환경은 내가 먼저 솔직해져야 하는 일.

동료들이 나의 솔직함을 오해 없이 받아들이려면 내가 그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인간이어야 하는데

과연 나는 동료들에게 그런 존재일까?

나는 동료들을 100% 신뢰하고 믿고 있는가?



.

.

.




책에서 볼 때는 당장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별거 아니라 생각했는데. 후후 

먼저 솔직해 지기! 넘겨짚지 않기! 

먼저 솔직해 지기! 넘겨짚지 않기!!

올해의 과제!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및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 송도현 2022-01-24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저도 할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이 글 많이 공감이 가요. 솔직해지자!
  • 이지영 2022-01-24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넘겨짚지 않는게 가장 중요한거 같아요. 내가 일단 내 마음을 이야기 하고나면 그 후는 듣는사람의 몫인데 그것까지 내가 미리 생각하고 말을 하려면 말을 삼키게 되더라구요. 어디까지나 그건 그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내마음인데도요. ^^ 올해의 과제 잘해나가실거예요!
이전 페이지
  1. 1
다음 페이지
댓글 수정

비밀번호 :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 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