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침이 싫었어요.
어릴 때부터 잠이 많아서 고등학교 때까지도 하루에 열 시간은 잤던 것 같아요.
보통 십대 중반이 되면 12시 전에 잠들어서 7시 전후로 일어난다는데 저는 열시쯤 자야 겨우 7시반에 눈을 뜰 수 있었어요.
성인이 되고 잠이 줄었냐구요? 아뇨.. 오히려 강제성이 없으니까 더 자게 되더라구요ㅎ..
그나마 집에서 통학할 때는 엄마가 깨워주니 학교를 갔지만 자취하고 나서는 자체휴강을 밥먹듯이 했어요.
오죽하면 한 2주만에 전공수업 들으러 아침 9시에 학교 가니까 교수님이 너 휴학한거 아니었니? 라고 하실 정도였어요.
알바나 회사는 안 가면 돈이 깎이고 욕을 먹으니까 그게 싫어서 어찌어찌 꾸역꾸역 다녔지만 아침이 정말 싫었어요.
한때 '아침형 인간' 의 붐이 일어 유행처럼 아침형 인간에 대한 찬사가 시작되었는데 전 그것도 별로라고 느꼈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게 왜 중요해? 나는 밤이 더 집중 잘 되는데? 그냥 밤에 해도 똑같은 거 아냐? 하면서요.
몇 년 전부터 '미라클 모닝' 이라는 단어가 많이 보이고 SNS에 도배되기 시작할 때도 시도하지 않았어요.
새벽 네시나 다섯시에 일어나려면 대체 몇 시에 자야 할까.. 아마 오후 일곱시 쯤?
근데 오후 일곱시에 자려면 퇴근하고 오자마자 씻고 자야하는데 그렇게 하는 미라클 모닝은 의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친구들이 진짜 좋다고 무조건 해보라고 해도 한두번 4~5시에 일어나곤 하루 종일 졸다가 끝을 냈어요.
근데, 이 워크샵을 시작하고 모닝 페이지를 쓰게되면서 그 잠 많던 제가 5시 50분에 일어나게 됐어요.
알람을 늘 10개 이상 해 놔야 겨우 제 시간에 일어나서 기어나가던 제가 알람 한 번에 일어나서
물 마시고, 스트레칭을 하고, 1시간 정도 이런저런 생각 정리와 함께 글을 쓰고 있더라구요?
아니 그게 뭐 별거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진짜 이 워크샵 자체가 엄청난 힘이 있어요.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쓰는 몇 장의 기록물과, 그 기록을 함께하는 같은 목표를 가진 동료들이 있다는 게
생각보다 굉장히 큰 힘이 되고, 생생하게 움직여 나가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사실 좀 비싸다고 생각해서..ㅎ.. 4주 하면서 습관 잡히면 혼자 해봐야지~ 했는데
지금은 월급 들어와봐라 이것부터 결제하지! 라고 할 정도로 무조건 하고 싶은 것이 됐어요.
이게 뭔지 몰라서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마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신청 전에는 후기 읽으면서 몇 개월씩 연속해서 하고 계시다는 분들이 너무 신기했는데
저도 아마 그런 분들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큰 변화를 체감하고 있어서 강력 추천합니다!!
아침형 인간이 정답은 아니지만, 아침시간에만 맛볼 수 있는 아침의 매력이 확실히 있긴 하죠 ^^
함께 모닝페이지 써서 너무 좋았어요. 다음에도 함께합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