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좋아한다.' 보다 '~을 싫어한다.'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싫어하는건 정확히 아는데 좋아하는게 뭐냐고 물어보면 대답하기가 좀처럼 어려웠죠.

좋아하는게 뭘까? 라고 생각한들 범위가 넓으니 혼자 생각하기는 더 어려웠구요.

글쓰기 워크샵은 처음이였는데,

매주 던져주시는 글감을 통해서 내가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간이 됐어요.

좋아하는걸 글로 정리해보니 저는 싫어하는게 많은 만큼 좋아하는것도 많더라구요.

글을 쓰고, 다듬는 시간동안 좋았던 기억들을 끄집어내거나, 내가 좋아하는것을 설명해줘야 해서 그것도 행복했습니다.

글을 쓰면 장황하게 쓰고, 마무리가 잘 안되는 편이었는데 이것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500자 이내로 쓰다보니 중요한 말, 전달하고 싶은 말을 간결하게 쓰고자 많이 노력했어요.

또, 첫주에는 글을 마무리하는게 굉장히 어려웠어요.

갑자기 뚝 맥이 끊기는 듯 글이 마무리되서 이것도 신경쓰면서 글 쓰는 연습을 했답니다.

글쓰기 실력이 엄청 늘었다기보다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꼈던 점을 계속해서 연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그리고, 가장 기분 좋았던건 제 글을 읽고 답변해주실때 밑줄치고싶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해주셨어요.

책 읽을때 좋은 구절, 공감되는 글에 밑줄치잖아요.

내 글이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느껴졌다는게 정말 최고의 칭찬으로 느껴졌어요.

단지 내 얘기했을 뿐인데 누군가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생각에 많이 뿌듯했구요.

아무튼, 이 워크샵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생각을 넓혀주는 글쓰기가 어떤 의미인지 워크샵이 끝나니 이제 알 것 같네요!